여행기

터키(8-히에라폴리스)

푸른비3 2006. 6. 11. 23:47

 

 파묵칼레는 지도상에는 데니즐리로 나타나 있다.

가는 도중 우리의 충실한 파란 버스가 고장이 났다.

동그란 모양의 소나무들이 즐비한 타오로스 산맥을 넘어가는 중에.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운전 기사와 보조 기사가 땀을 흠뻑 흘리면서

수리를 하여 다시 에어컨이 가동되고 출발을 하였다.

 

흰셔츠가 기름에 검게 변한 옷을 입고

다시 운전을 하는 그에게 손뼉을 쳐주었다.

하필 그늘도 없고 들꽃도 없는 곳에서 고장이 났기에

우리는 모두 꼼짝도

못하고 버스안에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이스람 무슬림이 꼭 지켜야 하는 5계명.

1, 유일신 알라시능 믿을 것.

2,하루에 5번 기도할 것.

3, 라마단 금식기간을 지킬것.

4,일생중에 성지순례를 할 것.

5,구휼,희사할것.

 

기독교의 10계명과같은 계명같았지만

요즘 터키에서는 그 5계명을 다 지키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기도를 알리는 시각에 얼굴을 내밀어 보았지만

하던 일을 멈추고 기도하는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리고 터키의 인사법은 서로 껴안고 양쪽 볼을 서로 맞대는 인사법이었다.

화를 내고 싸움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들은 타인에게도

나의 꿀(발름), 설탕(쉐케림)이라고 호칭을 하는 모양인데

어떻게 그렇게 부르는 사람과 화를 내고 싸울 수 있겠는가?

 

 파묵칼레로 가기전 우리들은 싸이프러스 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히에라 폴리스 유적지부터 둘려 보았다.

히에라 폴리스는 죽은자들의 도시라고 하였다.

성안은 네크로 폴리스, 성밖은 히헤라 폴리스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히에라 폴리스에는 3종류의 고분이 있는데,

1석관식, 

2주거식.

3 봉분식이었는데 이곳은 중국왕족들이 병 치유차 파묵칼레로

여행와서,

 결국 죽은 사람들의 무덤이 아닌가?

하는 학자들도 있다고 한다.

 

 나는 특히 황량한 히에라 폴리스가 마음을 이끌어

혼자서 먼지를 풀풀 날리며 죽은자들의 무덤사이를 걸었는데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 얼른 버스로 되돌아갔다.

 

타오로스 산맥을 넘는 중 버스가 고장났다.

 

 들판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야생 양귀비가 붉게 피어 시선을 빼앗았다.

 

 아름다운 '살다'호수. 토파즈 보석같은 물빛이 너무 아름다웠다.

 

 호숫가의 양귀비꽃들을 바라보며, 나는 다시 하느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사드리고 싶었다.

 

 호수가 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한번 창밖으로 한컷 더.

 

 죽은자들의 도시 히에라 폴리스 입구.

 

 열주뒤로 줄지어 서있는 싸이프러스나무들.

 

 네크로 폴리스 입구앞에서 민예품을 파는 여인.

 

 하드리안 문을 만든 하드리안 황제를 기리기위한 탑의 기둥.

 

 이 거대한 도시는 지진으로 매몰되었다가 발굴되엇다고 하는데,

정말 그때의 건축 기술이

오히려 지금보다 앞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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