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터키(4- 수도 앙카라)

푸른비3 2006. 6. 10. 02:44

6월 1일

 수도 앙카라는 처음에는 조그만 마을이었으나,

초대 대통령 아타 투르크가 1923년 수도를 옮겨 온 이후,

현재 인구 400만이 넘는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

 이곳에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이 있다고 하였으나,

우리의 일정에는 그곳이 없었기에 그냥 스쳐 지나가는 도시일 뿐이다.

 

오늘 다시 갑바토기아로 향해야 하므로,

우리의 일정은 아침 5시 기상,

6시 식사, 7시 출발이었다.

아침에 방을 나서면서 꼭 한바퀴 둘러 보았는데,

디지탈 카메라 충전을 하고 플러그를 빼먹고 왔다.

나중에 갑바토기야에 와서야 그 사실을 알았으니.....

 

 우리나라의 해방과 전쟁후처럼 이곳에도

무허가 판자촌이 도시주변을 둘려 싸 있어

심각한 빈부격차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동부의 농촌에서 무작정 상경으로 이곳에 이주해 와서는

그냥 밤중에 무허가 판자집을 짓고,

그런 집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 결국 시에서 수도와 전기를

연결 시켜 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해마다 집세가 어찌나 오르는지, 현지 가이드는

월세를 억단위로 지불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구화폐로 호주머니에 억단위의 돈을 넣고 다닌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였다.

얼마전 화폐개혁을 하여

1,000,000리라가  1LT(새화폐 단위)로 바뀌었다고 하니

그동안 물가 상승이 어마어마 한 모양이었다.

 

 아타 투르크 영묘 견학이 우리 일정에 들어 있었으나,

그곳 개관 시간이 10시였으므로 그냥 한바퀴 주변만 차를 타고 돌았다.

그곳 국민들이 국부를 어떻게 추앙하고 모시는지

거대한 규모로 보아서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앙카라 주택들.

 

 앙카라에서 갑바토키아로 가는 길에 만난 거대한 소금 호수.

 

 바다도 아닌 호수의 물이 여름 건기에 자연 증발하여 천염염으로 된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고 신기하였다.

 

 끝없이 펼쳐진 들판에 노랑, 분홍, 보랏빛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탄성을 터트렸다.

 

 조금 더 지나가니, 착시 현상인가? 물빛이 보랏빛으로 보였다.

이런 물빛은 운전수 기사님도 처음 본다고 하였다.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고 태연히 지나가는 양들의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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