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이번 설날에는....

푸른비3 2006. 2. 5. 08:48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아들이 있는 여주로 향하였다.

아들은 요즘 몸이 좋지 않다고 하여 면회도 할겸, 친정 나들이도 할겸 올라갔다.

착한 아들아. 어서 건강을 회복하렴.

엄마눈에 넌 아직도 품안에 안고 싶은 사랑스런 얘기란다.

 

설날 다음이 월요일이라 고궁과 박물관 모두 휴관일이라 찾아갈곳이 없었다.

인천사는 여동생과 조카들을 대치동 동생집에 모여서 코엑스몰로 가기로하고

집을 나섰는데, 휴일을 맞아  전시관은 모두 줄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전시 관람을 포기하고 그냥 지하도를 걷기로 하였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조명들이 내 시선을 빼았았다.

 

 

월드컵 공식 공일까? 아디다스의 상표를 달고 있는 커다란 공.

 

천으로 마든 예븐 꽃

 

 

바닥에는 예쁜 그림을 그린 전광판이 있어 아이들은 그림밟기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귀여운 푸~인형.

 

곳곳에 이렇게 새해를 축하하는 불빛이 세워져 있었다.

 

 

먹는 즐거움도 빠질 수 없지.

 

지하몰에서 올라오니 건너편 건물이 마치 미술작품 같았다.

 

코엑스 건너편에 대사찰 봉은사가 있는데 각종 플랭카드로 어지러웠다.

 

 

대웅전은 유리로 문이 덧달아 있어 한결 운치가 없었다.

 

 

탑앞에 새해 소원 성취를 바라는 사람들의 촛불들도 어지럽기만 하였다. 앞의 비닐 같은것도

치우고 좀 대규모 사찰의 위상을 높일 수는 없을까?

 

 

문의 문양은 아름다운데 안에 한지로 창호를 할 수는 없을까?

 

 

봉은사 주변의 소나무만은 여전히 기개가 살아 있는 듯 하였다.

 

다음날, 내려 오면서 수원 화성도 볼겸 하루밤 더 머물고 올려고 했지만

남편은 다음날 모임이 있다고 하여, 아쉬운 마음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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