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교향곡 4번
2024. 9. 26. 목. 19시 30분
에술의 전당 콘서트 홀.
9월의 하순인데도 맹렬한 기세를 떨치던 올 여름 더위.
전혀 물러나지 않을 것 같았던 더위가 며칠 전
비 내린 후,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긴가민가하였는데,
이번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슈만의 교향곡 4번의
감상으로 "아, 이제 정말 가을이구나." 실감하게 하였다.
지휘자 다비트 라일란트는 마치 무대에 오른 발레리노처럼
부드럽고 우아한 제스처로 악단을 이끌었고,
2024년 퀸 엘리자베쓰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얼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의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연주는
관중들의 열화같은 박수를 받았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젊고 키 큰 우도비첸코에게
조그만 바이얼린은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듯 자연스러웠다.
핀란드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낭만과 고요와 우아한 정서가 깃든
바이올린 협주곡의 느낌을 완벽하게 표현하였다.
앵콜곡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의 연주는
과연 엘리자베쓰 콩쿠르의 우승자를 실감하게 하였다.
오늘의 메인 곡 슈만의 교향곡 4번.
슈만이 연인 클라라와 성공적으로 결혼을 한 후
1841년에 작곡한 곡으로 나에게는 익숙한 곡이 아니지만
슈만의 사랑과 낭만이 잘 반영된 곡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이번 가을.
나도 슬며시 아름다운 사랑과 낭만을 기대해도 될까?
지휘 다비트 라일란트
바이올린 드미트로 우도비첸코 * 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연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프로그램
슈만, 만프레드 서곡, Op. 115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Op. 47
슈만, 교향곡 제4번 d단조, Op.120 (1841 오리지널 버전)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
지휘자 다비트 라일란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오늘의 앵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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