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9. 수.
한국 리스트 협회 제 50회 정기 연주회 -한국. 헝가리 수교 35주년 한국리스트협회 창단 25주년 기념 연주회2 2024. 10. 9. 수. 오후 5시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 오래만에 걷기 모임 가는 길에 걸려온 내 친구 홍도의 음악회 초청 전화. 산길을 걷고 나면 피곤할 것 같아 못 갈 것 같다고 하였는데, 한국리스트협회의 정기 연주회라는 타이틀을 보고 다시 가고 싶다고 하였다. 이번 연주회는 한국 헝가리 수교 35주년 및 한국 리스트 협회 창단 25주년 기념 연주회라고 하였다. 동유럽의 아름다운 나라 헝가리를 2번 다녀온 나는 부다페스트의 리스트 음악원을 찾아 갔던 추억도 있으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하는 헝가리 수교 기념 행사와 헝가리 영화도 몇 편 볼 정도로 헝가리에 친근감을 갖고 있다. 헝가리는 음악의 나라로 많은 작곡가와 연주가를 배출하였으며, 특히 프란츠 리스트. 벨라 바르톡. 졸탄 코다이 등 음악사를 장식하는 훌륭한 작곡가의 나라이기도 하다. 이번 음악회에는 진은숙. 이강규. 유범석. 한옥미. 권지원 등 5명의 한국 작곡가와 죄르지 리게티. 바르톡. 리스트. 코다이 등 4명의 헝가리 작곡가의 작품이 한 무대에서 교대로 올라 더욱 다채로운 연주회였다. 첫 무대에 오른 진은숙의 6피아노 연습곡집 5번 '토카타' 진은숙은 세계적인 현대작곡가로 나에게는 늘 어려운 곡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는데, 이번 연주곡은 마치 두 마리의 수탉이 치열하게 싸우다가 화해하여 평화를 찾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였다. 한옥미의 '피리와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백일몽'은 한국의 악기 피리가 서양 악기인 피아노와 참 자연스럽게 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신비스러웠다. 그 조그맣고 가느다란 대나무로 만든 피리가 두 대의 커다란 피아노 소리에게 파묻히지 않고 피리의 독특한 음색을 잘 나타내는게 신통방통하였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리스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교향시 6번 '마제파' 마제파는 우크라이나 코사크족의 영웅 마제파의 고난, 부활과 승리를 두 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한 곡으로 피아니스트 유영욱과 안종도의 연주로 무대 뿐만 아니라 객석까지 웅장함. 화려함 꽉 찬 충만감이 들게 한 연주였다. 마치 내가 어느 황제의 화려하고 장엄한 대관식에 참여한 느낌이 들게 하였다. 오늘 연주된 10곡 모두 복잡한 화성법을 사용하여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곡들이었지만, 내면으로 흐르는 로맨틱하고 서정적인 선률이 살아 있어 내 귀에 그다지 거부 반응이 없었던 것은 아마도 연주자들의 탁월한 연주 실력 덕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
무대가 열리기 전.
해설을 맡은 김미나.
플룻. 첼로. 두 대의 피아노.
피리와 두 대의 피아노.
첼로와 피아노.
피아니스트 유영욱과 안종도
마지막 인사를 나온 총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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