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

리처드 이가의 모차르트와 하이든 (음악회)

푸른비3 2024. 9. 14. 08:57

2024. 9. 13. 금.

리처드 이가의 모차르트와 하이든

2024. 9. 13. 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 기간이라

6시 30분 문을 닫고 나면 너무 피곤하여

집으로 돌아가기 바쁜 일정인데,

친구 홍도가 서울시향 연주회 티켓이 2장 생겼다는

문자를 보내와 연주회장에서 졸더라도

귀만 열어놓겠다는 마음으로 달려 갔다.

 

서울시향 연주는 우리나라 최고의 연주라고 생각하는데

자랑스럽게도 내 여고동창의 딸 김민경이 

서울시향의 첼리스트 단원이다.

 

마침 전시장에 꽃다발이 많이 들어왔으므로,

며느리의 허락을 받고 손자가 가져온 꽃다발을 들고 갔다.

다행히 연주회 시작전에 김민경과 연락이 되어

꽃다발을 전해 줄 수 있어서 참 기뻤다.

 

오늘의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 39번.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제 2번.

하이든의 교향곡 제 101번 '시계'

 

비교적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잘 알려진 곡들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모차르트 교향곡 제 39번은 

모차르트의 G장조 교향곡.  C장조 교향곡과 함께 

모차르트의 '3대 교향곡'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플루트 협주곡 제 2번은 김유빈의 플루트로 연주되었는데

플루트 특유의 맑고 투명한 음색이 마음까지

산들바람소리와 맑은 물소리처럼 정화시켜 주었다.

 

하이든의 교향곡 제 101번은 일명 '시계'로

초등학교 음악시간에도 감상용으로 많이 들었던 곡.

여러가지 현악기와 관악기의 피치카토 연주 기법이

마치 여러개의 시계가 똑딱이는 느낌을 들게 하는 곡이어서

나도 고개를 까닥이며 함께 연주하듯이 감상했다.

 

서울시향의 연주회에 올 정도의 관객이라면

악장 사이에 손뼉을 치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각 악장마다 솜뼉을 쳐서 조금 민망했다.

 

지휘자 리처드 이가는 1963년 영국 출생으로 

2020년 부터 필하모니아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으로 퍽 익살이 많은 분 같았다.

지휘 도중 한 악장의 끝난 부분에서 어쩌다 박수가 나오지 않으니,

청중석을 뒤돌아보며 씨익 웃기도 하였다.

 

하루 종일 혼자서 전시장을 찾아온 손님을 맞이하여

몸은 피곤하였지만, 이상하리만치 정신이 맑아져

한번도 졸지 않고 연주를 감상하였다. ㅎㅎ

 

연주가 끝난 후 인사하는 김유빈.

 

모든 연주가 끝난 후 관중적을 향하여 인사하는 지휘자 리처드 이가.

 

친구 전미경의 딸 첼리스트 김민경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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