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6. 월.
서울의 이화마을처럼 이곳도 벽화로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기로 하였다.
안내지도를 보고 전철을 타고 내렸는데 몇 번 출구를 나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곳 포르투갈어를 모르니 벽화마을그 림이 그려진 지도를 내밀었다.
모두 고개를 흔들어 그냥 일단 지상으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 주변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으로 들어가 우선 화장실부터 이용하고
그곳 일하는 사람에게 지도를 펴 보이며 물으니 전혀 모르겠다는 표시를 했다.
다행히 노점에서 기념품을 파는 흑인계열의 남자가 상세하게 가르쳐 주었다.
가르쳐 주는 방향으로 언덕을 오르기는 하였는데 반신반의.
여행 안내서에 나오는 그림과는 사뭇 다른 지저분한 낙서같은 벽화들뿐이었다.
마을은 상류계급의 마을처럼 규모가 크고 조용한데 벽화는 영 딴 분위기였다.
한적한 동네이고 인적이 드문 곳이니 더욱 바짝 긴장되고 두려웠다.
결국 우리가 찾던 멋진 벽화는 보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되돌아 나왔다.
근처에 상파울로 중앙역이 있다고 하여 그곳으로 가 보기로 하였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은 사용되지 않는 낡은 역사를 리모델링 하였다고 하듯이
이곳의 중앙역도 어쩌면 그런 용도로 사용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밝은 노란색 계통의 외벽에 아치형의 창문이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건물이었다.
안으로 들어서니 때마침 무슨 축제가 열리는 듯 음악소리 요란하였다.
러시아계 이민자들의 축제인 듯 민속 의상 차림의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벽화마을의 벽화
상파울로 중앙역
내부에서 춤을 추는 러시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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