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5.일.
지난 밤 우리는 파라치 숙소의 식당에서 만찬을 즐기기로 하였는데, 사방이 문이 열려 있는 공간이었지만 너무나 더워서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아예 해변의 모래 바닥에 주저앉아 어둠 속의 철썩이는 파도 소리 들으며, 밤이 깊도록 맥주를 마시며 그동안 쌓인 이야기를 나누고 늦게야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9시에 버스로 상파울로로 까지 7시간의 장거리를 이동하였다. 상파울로는 브라질 동남 지방 상파울로 주의 주도로 19세기 이후 급성장하였다. 유럽에서 이민을 많이 받아들여 브라질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토양이 커피 재배에 알맞아 도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였다고 한다. 연평균 기온은 18.5도이며, 습도가 높고 연중 기온 변화가 적은 편이다. 가을과 겨울에는 약간 서늘한 기운을 느낄 정도이며, 가장 서늘한 달은 7월로, 평균 기온 15.8도인데 가끔은 영하로 내려가기도 한다고 하였다. 연강수량이 풍부하며 습기와 오염 물질로 종종 안개로 덮일 때가 많다.
장거리 운행 끝에 구시가지 근처의 숙소에 도착하니 거의 하루가 저물었다. 마침 근처의 광장에 벼룩시장이 열린다고 하여 방 배정을 받고는 곧장 시가지로 나갔는데, 어제의 파라치와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였다. 험상궂은 표정의 젊은이 들이 많아 우리 일행은 똘똘 뭉쳐 다녔다. 이곳에는 아침부터 마약을 하는 사람, 환각 상태에 빠져 있는 사람, 특히 소매치기가 많으니 여태껏 다녔던 도시 중 가장 조심해야 곳이라고 하였다.
광장의 벼룩시장은 다양한 수공예품도 많았으나 거의 파장 무렵이라 정리를 하는 모습을 보며, 오렌지빛 나염 면 파자마를 하나 사서 숙소로 들어왔다.
벼룩시장
벼룩시장
낙서가 가득한 거리 상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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