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포르투갈-22. 토마르

푸른비3 2024. 3. 31. 02:01

2024. 3.26. 화.

 

여행의 고단함으로 숙소에 들어오면 초저녁에 잠깐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뜨면 새벽 1시. 한국에서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여기서도 마찬가지.

한참을 뒤척이다 살며시 룸메이트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일어나

아침기도를 하고 음악도 들으면서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다.

 

아침 8시에 출발하여 파티마에서 30분 거리의 토마르에 도착하였다.

차안에서 가이드는 열심히 십자군 전쟁과 기사단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새벽 일찍 달아났던 잠이 그제야 물밀듯이 밀려와 기억에 남은 것이

하나도 없고, 토마르에 도착하였다는 말에 우산을 챙겨 허겁지겁 내렸다. 

 

비는 여전히 내려 신발속으로 물이 들어와 질척거렸다.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골목길을 지나 도착한 곳은 시청 앞 광장.

토마르상이 높이 세워진 뒤로 붉은 지붕의 시청사가 있었고,

시청사 뒤의 숲이 우거진 산 위로 그리스도 수도원의 부분이 살짝 보였다.

 

토마르 시내를 창을 타고 줄줄 흐르는 빗물 사이로 바라 보았다.

초록으로 물든 산굽이로 돌아 도착한 곳은 12세기에 건립된 그리스도 수도원.

유럽 기독교 세력과 이슬람 세력 사이의 십자군 전쟁때 기독교 순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탬플기사단이 1160년 요새로 지은 후, 수도원으로 사용했단다.

 

버스에서 내려 평범한 하얀 벽의 건물 안으로 들어선 순간 가득한 아줄레주와

이슬람 양식의 회랑과 오렌지 나무가 심겨진 정원이 알함브라궁전 같았다.

끝없이 이어지는 회랑사이로 보이는 건물들은 긴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었다.

지난 코로나 시기때 건물을 세척하여 세월의 때를 벗겨냈다고 하였지만.

 

그리스도 수도원은 로마네스크. 고딕. 마누엘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이다.

12세기 후반  성전 기사단의 단장 구알딩 파이스의 명령에 따라 건설된

성채 및 수도원은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내 눈에는 현재의 모습은 시간을 거슬러 12세기에 들어서게 하였다.

 

수많은 회랑을 장식한 아줄레주에 정신이 팔려 내 걸음은 자꾸만 뒤쳐졌다.

회랑 사이로 보이는 성채와 첨탑에 매달린 커다란 종. 허물어진 채 그대로의

보관한 모습들이 주변의 경관과 너무나 조화롭고 아름다워 감탄을 하며

셔터를 누르고 또 누르면서 앞서가는 가이드와 일행의 뒤를 따라가기 바빴다.

 

아직도 선명한 색상을 간직한 성화와 화려한 금박으로 장식된 사롤라 예배당.

성당의 천장은 물론 십자가 위의 아치형 기둥 벽면을 장식한 성화도 놀라운데,

십자가상을 둘러싼 원기둥 모양으로 이루어진 팔각형 모양의 제단 위의

프레스코화, 템페라 성화는 성경속의 내용을 선명하게 잘 표현하고 있었다.

 

팔각 제단위의 금칠된 새장처럼 보이는 둥지 근처에는

십자군 기와 포르투갈 상장을 든 천사들의 성상이 세워져 있었고,

십자가상에 매달린 예수를 바라보며 비통해 하는 성모 마이아상도 있었다.

벽면의 프레스코화는 예수의 생애와 성경속의 이야기를 재현해 놓은 듯 하였다.

 

일행의 뒤를 따라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갔는데 수도승들의 방이었다.

열려진 방으로 들어가 보니 창으로 주변의 산이 들어와 기도하기 좋은 장소였다.

식당에는 당시 사용했던 주방 기구와 식사를 하였던 식탁이 그대로 진열되어 있었다.

리스본 제모니모스의 수도원 내부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충분히 달래준 곳이었다.

 

 

 

 

참고서적:

 프렌즈 스페인. 포르투갈 

    박현숙 지음

   중앙 books

 

 인조이 스페인. 포르투갈

     문은정 김지선 지음

     넥서스books

 

Just go 스페인 포르투갈

     김지영 지음

     시공사

 

설렘 두배 스페인 포르투갈  

      김진주 문신기 지음

      디스커버리미디어

 

 

비 내리는 토마르에 도착

 

토마르 시청 앞 광장의 토마르 동상

 

토마르 성 요한 성당

 

토마르 동상.

 

시청사 뒤로 보이는 그리스도 수도원.

 

토마르 골목길

 

기념품 가게의 이쁜 그릇

 

기념품 가게의 십자군 기사단 모형.

 

갖고 싶은 도자기인형.

 

여인의 머리에 이는 높은 화관의 설명을 들었지만 기억이 안난다.

 

빗방울은 더욱 거세어지고.

 

비에 젖은 창으로 바라본 토마르 시청과 성 요한 성당으 뒤로 하고.

 

도착한 그리스도 수도원.

 

수도원 입구.

 

회랑.

 

회랑 가운데 정원.

 

회랑 벽면의 아줄레주.

 

정원의 오랜지 나무.

 

천장과 벽면의 아줄레주.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의 기둥.

 

2층 복도에서 내려다 본 정원.

 

아줄레주로 장식된 복도.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계단.

 

허물어진 모습도 그대로 보관.

 

역광이지만 기념 사진.

 

회랑에서 바라본 종탑의 종.

 

다양한 줄레주

십자군 표시가 선명한 천장.

 

마누엘 양식.

 

성상. 성화. 금박두른 기둥으로 가장 화려한 사롤라 예배당.

 

십자가상을 둘러 싼 8각 기둥위의 성화.

 

아치 위의 성화.

 

마누엘 양식의 조각.

 

벽면을 가득 장식한 성화.

 

천장.

 

기둥을 장식한 성화.

 

성모상.

 

십자가상의 예수를 바라보며 탄식하는 성모마리아.

 

십자가상 위의 기사단과 포르투갈의 문장을 들고 있는 두 천사.

 

눈을 뗄 수 없이 화려하고 장엄한 사롤라 예배당.

 

2층 회랑에서 내려다 본 정원과 1층의 회랑.

 

마누엘 양식.

 

살짝 드러난 파란 하늘.

 

기념사진

 

수도원 주변의 모습.

 

수도원 설명판.

 

우아한 곡선의 나선형 계단.

 

수도원의 수도승들의 방.

 

수도승의 방 창문 앞에서 기념사진

 

건물의 아름다움에 사진을 찍고 또 찍고

 

수도승들의 식당.

 

당시 사용하였던 식기.

 

수도원 앞의 비에 젖은 들꽃

 

수도원 앞에서 바라본 토마르 마을.

비에 젖은 십자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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