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하이난- 12. 푸싱제. 별빛 투어.

푸른비3 2024. 3. 10. 20:29

2024. 3. 6. 수.
 
다음은 서울의 명동거리와 비슷한 잡화와 진주를 파는 푸싱제로 향하였다.
붉은 등이 주렁주렁 걸린 상가 안으로 들어가니 기다랗게 이어진 1층에는
진주 목걸이. 옥 반지, 부채. 인형. 마그네틱 등 기념품을 파는 상가였고, 
2층. 3층은 옷. 가방, 구두 등 생활잡화를 파는 곳이었다.
 
국산과 비교하니 품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였다.
이곳에서 여행할 때 메고 다닐 크로스 백 (100위안), 부채 (10위안)를 샀다.
침향목으로 만든 팔찌가 수면효과가 있다고 하여 사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다.
집에 중국돈이 있어 여유있게 챙겨 왔는데도 어느새 다 써 버려 빈털터리였다..
 
마지막 선택관광은 산야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별빛 투어. (60$)
산야항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리고 있었고 휘황한 불을 밝힌 유람선이 보였다.
명나라 해상 실크로드에 사용되었던 무역선을 재현한 것이라고 하였다.
갑판 위로 올라가니 어느새 자리를 다 차지하고 우리는 서서 가야 했다.
 
산야항 주변의 건물들에서 나온 화려한 불빛이 물위에 반사되어 현란했고 
멀리 녹회두 공원 정상의 조각상도 불을 밝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중국은 어딜 가나 화려하게 조명을 밝히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
전에 보았던 동굴속의 조명은 조잡해 보였는데, 이제는 빛의 예술처럼 보였다.
 
산야 공항에서 서울로 가는 비행기는 새벽 3시에 이륙하므로 우리는 근처의
마사지실로 가서 그곳에서 12시까지 마사지도 받고 한숨 잠을 자기로 하였다.
마사지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어쩔 수 없이 함께 행동해야만 하였다.
잠은 오지 않았지만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았다.
 
이번 여행의 현지 가이드는 순박하면서도 성실한 사람이었지만 나는 
가이드 실습겸 우리와 함께 한 보조 가이드 이영씨가 더 편하고 좋았다.
내가 잘 읽지 못하는 중국어를 일일히 한어병음과 해석까지 자세히 적어 주었다.
떠나는 날 살짝 읽어 보라고 손편지도 건네는 그녀에게 다음에 한국 오면
꼭 전화하라고 내 전화번호를 적어주고 손 흔들었다.
 
4박 6일 하이난 여행은 이것으로 끝났다.
생각보다 가성비 높고 알뜰한 여행이었다.
중국의 변화와 발전, 중국인들의 친절함을 체감한 시간이었고, 
추운 겨울을 잘 견디어 낸 나를 위로하고 치유받은 여행이었다.

이곳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 자유롭게 쇼핑.
 

이곳에서 나는 부채 (10위엔). 크로스 가방을 (100위엔 ) 샀다.
 

푸싱제 근처의 산야 항에서 유람선 타려 갔다.
 

일정을 같이 한 이영 보조 가이드.
밝은 성격이고 친절한 조선족 아가씨.
 

별빛 투어 마치고 만날 장소.
 

명나라 해상 실크로드에 투입된 선박을 재현하였다는 유람선.
 

우리가 탄 유람선.
 

물위에 반사되어 일렁이는 항구 주변의 불빛.
 

멀리 불빛으로 환히 밝힌 녹회두공원.
 

전에 보았던 홍콩. 마카오의 야경 못지 않게 화려한 야경.
 

어제 낮에 갔던 인공섬위의 5채의 빌딩.
 

빌딩 전체가 빛의 축제를 하는 것 같았다.
 

시시각각 건물의 불빛은 변하였다.
 

1층 공연의 출연자.
 

별빛 투어가 아니라 불빛 투어였다.
 

불빛으로 바다위에 푸른 꽃  붉은 꽃을 피워 올린 것 같았다.
 

우리는 화려한 불빛의 향연에 그저 감탄하였다.
 

갑판위에서 룸메이트, 나,  청주댁.
 

1층 선실 안에는 공연을 펼치고 경품 행사도 하고 있었다.
 

새벽 3시에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는 맛사지실에 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동안 수고한 가이드와 함께 작별인사.

이영씨가 손으로 쓴 편지와 한어병음과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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