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포르투갈로 떠나는 아침에

푸른비3 2024. 3. 21. 10:21

포르투갈 본토는 이베리아반도가 대서양과 만나는 서쪽에 직사각형 모양으로 형성되어 있다. 북쪽과 동쪽으로는 스페인과 접해 있으며, 서쪽과 남쪽은 대서양에 면해 있다. 전체 면적은 대한민국보다 약간 작은 92,145㎢로 본토와 아조레스제도 및 마데이라제도로 구성되어 있다. 본토는 스페인에서 포르투갈 중부로 흘러 대서양으로 흘러들어가는 타호강에 의해 북부와 남부로 나뉜다. 스페인과 접한 동부 경계는 북에서 남으로 길게 뻗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대서양에 접하는 서쪽은 평야로 이루어져 있다. 타호강을 경계로 북쪽은 해발고도 400m가 넘는 결정질의 산지로 구성되어 있고 비교적 강수량이 많은 반면, 남부지역은 평야지대로 건조한 지역이다.(펀 글)

'우리는 삶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여행하는 게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서 도망치지 않게 하기

위해 여행을 한다 We travel not to escape life, but for life not to escape us.'.(펀 글)

 

    *       *        *


 
15여년 전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을 다녀 온 후 늘 포르투갈을 여행하고 싶었다.
1415년 대항해시대 항로를 개척하여 무역활동을 활동을 하여 부강한 나라였던
포르투갈은 1578년 스페인의 침공으로 60년간 합병되었다 독립하였다고 한다.
 
내가 이용했던 여행사의 상품은 스페인 일주여행으로 리스본과 파티마 지역만 살짝
맛보기식으로 여행하였는데, 그때의 첫인상은 어쩐지 우울한 느낌이 들었다.
벨렘탑과 발견기념비를 본 후 언덕에 올라 내려다 본 리스본 시의 전경은
스페인에 대비 약간 낙후하였고 오가는 시민들의 모습도 약간 위축된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묘하게 사람의 마음에 여운을 주며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는 나라였다.
 
해가 갈수록 점점 장거리 비행기를 타는게 힘들어 앞으로 더 얼마나 내가
가고싶은 나라를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지난 연말 포르투갈 일주
여행상품 광고를 보는 순간 앞뒤 생각도 하지 않고우선 예약부터 해버렸다.
경험에 의하면 이것저것 생각하다가는 결코 해외여행을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 여행 친구가 동행을 할 수 있다고 하여 설렘으로 기다렸다.
 
받아놓은 날짜는 언제나 생각보다 빨리 다가온다.
이번에도 준비할 시간도 없이 눈 앞에 출발날짜가 다가왔고, 오늘 밤 떠난다.
밤비행기지만 7시 30분까지 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하라는 문자가 들어와,
퇴근하는 아라의 얼굴도 못보고 떠나야 할 것 같아, 아침에 출근하는 아라를 
끌어안고 작별 인사를 하면서 가스조심. 화분 돌보기.문단속 등 당부하였다.
이제 제 앞가림을 할 딸이지만 내 눈에는 여전히 어린아이같으니 어쩔 수 없다.
 
여행을 기다리면서 3권의 여행 가아드북을 메모하면서 읽었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기억력으로 리스본,포르투, 신트라.코임브라 등
지명만 인지되어 있을뿐 세부적인 내용은 거의 희미하게 사라져 버렸다.
 
이번 여행에서 포르투갈의 파두 공연을 들으며 밤문화를 즐기고 싶고,
18세기 대지진에도 파괴되지 않은 리스본대성당에 들어가 조배하고 싶고,
시내 곳곳을 장식한 아줄레주 타일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싶다.
 
옛수도 포르투의 골목골목을 걸어보고 싶고,
영화 <헤리포터>에 나왔던 렐루&아르마우 서점을 방문하고 싶은데
단체 여행이라 가능할 지 모르겠으나 꿈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로 여행을 꼽는 나였지만, 나이가 드니 점점 
건강에 자신이 없어지고 집이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장소로 변하였다.
 
이번 포르투갈 여행은 터키 항공을 이용하여 터키 이스탄불까지 12시간
이스탄불에서 리스본까지 5시간 총 17시간. 거의 하루 종일 비행기
안에서 보내야 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이번 여행을 다녀온 후는 당분간 장거리 비행을 감내해야 하는
여행은 하지않을 생각인데, 언제 또 마음이 변할지는 모르겠다.
 
가보고 싶었던 나라 포르투갈에서 많이 느끼고 감동받고 올 생각이다.
내가 없는 동안 우리 가족의 건강과 나의 안전을 하느님앞에 기도한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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