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미국.캐나다 동부 여행- 18. 하버드 대학교

푸른비3 2023. 11. 4. 23:25

2023. 10. 31. 화.

 

 짧은 시간, 보스턴 시내 투어를 한 후 우리는 케임브리지로 향하였다.

케임브리지는 보스턴 서쪽 찰스강 건너편에 위치한 유서 깊은 교육도시다.

우리에게 명문 대학으로 알려진 하버드 대학교와 MIT공과대학이 있다.

캠퍼스 주변으로 카페, 서점등 고풍스러운 건물과 활기찬 젊은이들의 도시다.

 

하버드 대학교는 미국 최초의 대학이자 최고의 대학으로 꼽히며 1636년 

매사추세츠주 일반의회에 의해 처음에는 '뉴 타운 칼리지'로 설립되었다.

영국의 목사였던 존 하버드가 많은 장서와 재산을 기증히여, 이를기리기 위해

'하버드 칼리지'로 개명하였고 전문 대학원이 생기면서 종합대학으로 발전했다.

 

영화나 책속에서 많이 보았던 하버드 대학교를 직접 가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마음 설레이기도 한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곳이다.

넓은 캠퍼스에 고풍스러운 건물이 들어선 하버드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면 차창으로 찰스강변 근처의 도시풍경들을 눈여겨 보며 진입하였다.

 

대학도시이니만큼 활기찬 모습으로 보였고, 지나가는 젊은이들이 모두 유명한

하버드 대학생으로 보였으니 나 역시 엘리트주의에 물든 속물인 모양이었다.

하버드 대학교는 공부도 잘 하여야 하지만 다른 학생들과 동아리 활동도

중요하며 봉사점수도 높아야 입학할 수 있다는 인식이 나에게는 들어 있다.

 

활기찬 대학촌을 지나 가이드를 따라 들어간 학교의 교문은 생각보다 작았다.

안으로 들어서니 넓은 잔디밭과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붉은 벽돌 건물들이 보였다.

이곳이 내가 와 보고 싶었던 바로 그 대학인가 하는 생각으로 주변을 둘러 보았다.

학생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은 느낌이 들어 기대하였던 낭만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

 

근처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성조기 아래 존 하버드 목사의 동상 앞이었다. 

동상의 발을 만지면 3대 안에 하버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나는 이런 비싼 귀족학교에 우리 손자들을 입학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나 역시 사람들을 따라 줄을 서서 기다려 반짝이는 동상의 왼쪽 발을 만져 보았다.

 

우리는 하버드 대학교의 중심이며 개교 초기의 캠퍼스였던 하버드 야드를

돌아보았는데 이곳에는 신입생 기숙사와 총장실이 있는 매사추세스 홀,

메모리얼 교회, 도서관이 있었는데,  가이드의 간략한 설명을 듣고 흩어져서

자유롭게 캠퍼스 구경을 한 후 대학촌의 기념품 가게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캐나다의 초겨울 날씨와는 달리 이곳은 한국과 비슷한 늦가울 풍경이었다.

물든 나무도 있었지만 대체로 이제 단풍으로 갈아 입는 나무들이

아직 초록빛 잔디밭 위에 무성하였고 나무들 사이로 붉은 벽돌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았는데 먼저 눈앞의 와이드너 도서관으로 올라갔다.

 

와이드너 도서관은 타이타닉호 침몰로 사망한 '해리 와이드너'를 기리기 위해

그의 부모가 기증해 지은 도서관으로 도서관 안에는 구텐베르크 성경 등

고서들과 함께 와이드너 가족을 기리는 기록실도 있다고 하였다.

거대한 기둥들이 늘어선 입구에서 들어가도 되느냐고 물으니 안된다고 하였다.

 

도서관 앞의 하얀 첨탑이 인상적인 메모리얼 교회에 들어가 검소한 제단

앞에 성호를 긋고 앉으니 (나는 가톨릭 신자로 성당은 많이 들어가 보았으나

개신교 교회는 익숙하지 않아 먼저 어떻게 인사를 하는지 모른다)

늦은 오후의 햇살이 가득한 실내에 웅장한 파이프오르간의 연주가 흘렀다.

 

뒤로 돌아보니 금빛 파이프가 가지런한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는 사람이 보였다.

이층으로 올라가 방해되지 않게 멀리 떨어져서 연주를 지켜보고 있으니

연주자가 얼핏 나를 돌아다 보았는데, 나는 엄지척을 해주니 답례인사를 하였다.

피카소, 보티첼리, 타치아노, 고흐의 그림이 소장된 미술관은 가보지 못하고 나왔다.

 

늘 아쉬움이 남는 것이 여행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 아쉬움으로 우리는 다시 그곳을 방문하기를 꿈꾸는데 그 꿈은 언제 이루어질까?

약속된 기념품 가게로 들어가 보스턴 이니셜이 새겨진 마그네틱을 하나 샀다.

그곳에 온 할로윈 축제 분장을 한 꼬마 숙녀에게 미소를 던지고 밖으로 나왔다.

 

 

 

참고서적:

         프렌즈 미국 동부.

           이주은. 한세라 지음.

           중앙 books

 

        프렌즈 뉴욕.

           글 제이민. 이주은.  사진 제어민.

           중앙 books

 

     프렌즈 캐나다 

          이주은 한세라 지음.

          중앙 books

 

 

 

차창으로 바라본 보스턴 거리

 

호박으로 계단 장식을 한 어느 건물.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건물 밖으로 이어진 계단.

 

성처럼 견고한 어느 건물.

 

보스턴 서쪽의 케임브리지의 찰스강

 

찰스강을 건너면 하버드 대학이 있는 대학촌.

 

차창으로 보는 케임브리지의 모습.

 

하버드대학교 근처의 대학촌.

 

대학촌이라 젊은이들이 많았다.

 

하버드로 들어가는 문.

 

넓은 캠퍼스에 고풍스러운 건물들.

 

대부분 붉은 벽돌로 지은 단아한 모습의 건축물들이었다.

 

넓은 정원에 만추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의 캠퍼스.

 

왼편에 많은 사람들이 서 있는 곳은 존 하버드 목사의 동상이 있는 곳.

 

하버드대학의 명성에 찾아온 관광객들이 많았다.

 

메모리얼 교회

 

 

이곳은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아 캐나다와 기온의 차이를 느꼈다.

 

와이드니 도서관

 

숲과 붉은 벽돌의 건물들이 조화를 이룬 캠퍼스.

 

도서관 입구.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외부인의 출입이 허락되지 않았다.

 

도서관의 벽에 부착된 설립 설명판.

 

도서관 앞의 모습.

 

도서관 계단에서

 

영화와 책속에서 보면서 동경하였던 캠퍼스의 이곳저곳의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동상 앞에는 여전히 관광객들이 많았다.

 

드디어 내 차레.

이 동상의 왼발을 만지면 3대 안에 하버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내려와 사람들의 손길로 왼발이 반짝반짝.

 

날렵한 하얀 첨탑이 인상적인 메모리얼 교회

 

교회의 전면 입구는 문이 닫혀 있었다.

 

교회 입구의 예배시간 안내표.

 

교회의 내부.

 

제단.

 

뒷편의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하는 사람이 있었다.

 

제단의 사진을 찍은 후

 

뒷편 2층으로 올라가서 파이프 연주하는 사람의 사진을 찍었다.

 

나와 눈길이 마주치자 슬쩍 미소로 인사를 한 연주자.

 

캠퍼스안의 미술관도 보고 싶었으나....

 

아쉬움을 남기고 캠퍼스 밖으로 나와....

 

약속된 대하촌의 기념품 가게로 향하였다.

 

대학촌의 기념품 점에서 만난 할로윈축제 분장을 한 꼬마 아가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