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2. 목.
홍난파가곡제-금강에 살으리랏다
2023. 10.12. 목.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대극장
가고파의 '내고향 남쪽 바다'의
마산에서 살았던 내 청춘의 가을을 뒤돌아보면
항상 국화축제와 함께 가곡의 밤을 떠올리게 된다.
문화의 외곽지대인 남쪽의 작은 도시에서
나는 늘 문화적 갈증을 느꼈다.
특히 가을이 되면 유화의 화려한 색상에 목말랐고,
가을을 노래한 가곡이 귓전에서 맴돌았다.
MBC홀에서 매년 가을이면 열리는 가곡의 밤이
그 당시 내가 음악회를 즐길수 있는 유일한 호사였다.
그 후 집근처에 음악을 사랑한 **병원의 원장님께서
자신의 병원 건물에 음악홀을 열어
가정음악회처럼 소규모 음악회를 열었다.
성악가 테너 박인수님과 친구사이여서
테너 박인수. 소프라노 강미자.
그외 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성악가와
KBS단원 몇 분을 초대하여 음악회를 열었고
흥감하게도 나는 그 음악회의 단골손님이 되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렸던 시절이라,
나는 어린 아이를 안고 음악회장을 찾았는데,
혹시 아이가 칭얼거리면 어쩌나....
마음을 졸이면서 연주회장을 기웃거렸다.
이제는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로 이사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연주회장을 찾을 수 있지만,
게으름과 호주머니 사정으로
한 달에 1번만 연주회장을 찾기로 하였다.
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
홍난파가곡제를 한다고 하여
가을의 정서를 느끼고 싶어 찾았다.
홍난파 작곡의
금강에 살으리랏다. 봉선화. 옛동산에 올라.
뿐만 아니라 김연준, 장일남. 이수인. 김순애 등
우리나라 음악사에 빛나는 가곡을 작곡한 분들의
너무나 서정적이고 감동을 주는 노래가 연주되었다.
계절이 가을이어서인지 특히
고향의 노래. 비목. 사랑. 코스모스를 노래함 등의
노래가 많은 여운을 주었다.
그동안 맬로디로만 흥얼거렸던
유경환 작사 박판길 작곡 <산노을>의
노랫말이 그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소프라노 임청화. 바리톤 고성현 뿐만 아니라
테너 이현. 김동원. 바리톤 박경준.
소프라노 유소영, 최예슬.
난파합창단. 철원소년소녀합창단.
아파소나타 오케스트라. 지휘자 양승엽
모두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었다.
<고향의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던 나의 친구 홍도의 손을 꼭 잡는
내 마음에도 감동의 눈물이 강이되어 흘렀다.
1부
금강에 살으리랏다 / 홍난파 - 오케스트라 서곡
첫사랑 / 김효근 - 메조소프라노 에스텔라
그대 창 밖에서 / 임긍수 - 테너 김동원
신아리랑 / 김동진 - 소프라노 최예슬
고향생각 / 현제명 - 테너 이현
보리밭 / 윤용하 - 바리톤 박경준
사랑하는 내 님이여/ 신귀복 - 소프라노 임청화
사공의 노래/ 홍난파 - 바리톤 고성현
비목 / 장일남 - 바리톤 고성현
청산에 살리라 / 김연준 - 바리톤 고성현
고향의 노래 / 이수인 - 홍난파합창단
그리움&사랑 / 소프라노 유소영, 홍난파합창단
2부
별 · 아무도 모르라고 · 고향의 봄 / 철원소년소녀 합창단
봉선화 / 홍난파 - 국악인 오정해
배 띄워라 /박범훈 - 국악인 오정해
홀로아리랑 /한 돌 - 국악인 오정해
산노을 / 박판길 - 테너 이 현
코스모스를 노래함 / 이흥렬 - 소프라노 최예슬
척 / 윤준경 시, 정덕기 곡 - 테너 김동원
그대있음에 / 김순애 - 소프라노 유소영
신고산타령 / 함경도민요 - 바리톤 박경준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 이안삼 - 소프라노 임청화, 테너 이현
산이 날 부르네/ 정영택 – 남성4중창단 ROPEKA
장안사 · 그리운 금강산 – 남성4중창 ROPEKA
옛동산에 올라 / 홍난파 - 난파합창단
금강에 살으리랏다 / 바리톤 고성현, 난파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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