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1. 목.
계획에도 없던 베트남 여행을 가게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자 내가 가고 싶었던 나라들,
북유럽, 인도, 일본. 그리스 등을 수박 겉핥기식이지만 여행하였고,
10월 말에 북미 단풍 여행을 예약한 상태였으므로
베트남은 생각지도 않았던 곳인데,
우리 막내가 세자매의 여행을 제안하였고,
때마침 여행사의 저렴한 상품이 출시되어 예약하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하였지만, 사실 이제 장거리 비행은 힘들었다.
더구나 수입도 없는 내 입장에서는 여행비 지출도 부담되었다.
3박 5일 베트남 나트랑, 달랏 페키지 상품이 30만원대라고 하니
그냥 동생들과 호텔에서 쉬면서 수다를 떨고, 아름다운 나트랑 해변을 산책하고,
저녁에는 야시장에서 맛있는 열대과일을 사서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밤비행기로 떠났다가 밤비행기로 돌아오니 3박5일이지만
일상생활에 별 영향을 주지도 않을 것 같았다.
저녁 8시 인천공항에서 동생들을 만나 짐을 부치고 출국신고를 하였다.
밤 10시 10분에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에어 제주항공은 지연되어
밤 11시 20분에 출발하여 5시간 30분 동안 비행한 후,
다음날(21일) 새벽 2시 30분 나트랑캄란 공항에 도착하였다.
이번 여행 상품은 인솔자도 없고 이용하는 항공기와 출발시간도 모두 달랐다.
각각 출발하여 공항에서 현지 가이드를 만나 각기 다른 호텔로 이동하고
다음날 같은 버스로 함께 여행하는 특별한 상품이었다.
새벽에 나트랑 캄란 공항을 나오니 베트남 현지 가이드 턱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인 현지 가이드 이 실장도 만나서 어둠속을 달려 새벽 4시 호텔에 투숙했다.
그 늦은 (이른)시간에 잠도 자지 않고 공항에 마중나와 주었으니 감동이었다.
기대 이상으로 호텔의 규모도 룸의 상태도 좋았다.
투어 출발 시간이 10시여서 우선 샤워를 하고 침대속으로 들어가 눈을 붙혔다.
세자매가 어릴적 한방에서 잤던 추억을 떠올리며 금방 잠이 들었다.
농촌에서 자랐기에 우리 세자매는 항상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어
시간의 여유가 있었지만 더 누워 있지 못하고 아침 8시 식당으로 내려갔다.
우리 세자매는 식성이 좋아 피곤함 속에서도 아침 식사를 든든히 하였다.
동생들은 룸으로 들어가 쉬기로 하고 나는 혼자 호텔 앞 해안으로 나갔다.
도로 건너편에 가이드북에서 본 쩜흐엉 타워가 보였다.
베트남의 국화인 연꽃을 형상화한 건물은 밖에서는 3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6층으로 설계되었으나 아직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듯 문이 잠겨 있었다.
1층은 정원과 파도 모양의 조각품이. 2층은 분홍색 꽃잎.
3층은 등대 역할을 하는 탑. 꼭대기는 봉우리를 상징하는데,
경제, 문화적으로 발전한 나트랑의 발전상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
쩜흐엉 타워쪽으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넓은 차도를 건너야 했는데,
신호등은 없고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숨가쁘게 달려오니 무서웠다.
잠시 틈을 보아 손을 들고 뛰었는데 심장이 벌렁벌렁하였다.
쩜흐엉 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몇 장 찍고 백사장으로 내려가 보았다.
철지난 해변은 잔잔한 물결이 하얀 레이스를 살짝 펼쳤다 멀어졌다.
저 멀리 해변을 산책하는 사람들 너머로 빌딩들이 병풍처럼 늘어져 있었다.
하얀 비치 파라솔이 나란히 줄지어 세워져 있었고
푸른 바다위. 파란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참고서적 : 나트랑, 무이네, 달랏
조대현
해시태그출판사 (2022.8.5. 발행
인조이 나트랑. 달랏
양신혜 지음.
넥서스 (2022. 7.22. 2판 1쇄 발행)
나트랑 캄란 공항.
승객들은 가족 단위의 젊은 부부가 대부분이었다.
캄란 국제공항은 2018년 6월에 오픈하여 현대적이며 친환경적.
새벽 4시, 호텔에서 체크인.
호텔의 식당.
우리의 아침식사.
창으로 바라본 나트랑 시가지.
옆으로 나트랑 해안이 보였다.
우리가 투숙한 호텔의 전경.
도로 건너편에 보이는 쩜흐엉 타워.
도로의 모습.
현대적인 건물들.
나트랑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만들기 위해 제작된 쩜흥엉 타워.
1층에는 정원과 파도 모양의 조각 작품.
나트랑 해변.
아침 해변은 산책하는 사람만 몇 명 있었다.
해변의 잔잔한 수면과 뭉개뭉개 피어오르는 구름.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호텔과 리조트.
비치파라솔.
해변의 공원.
고층건물을 건축하는 모습.
컨벤션 센터.
나트랑 예술의 전당인 듯.
나트랑 출판물 홍보하는 곳인 듯.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여행기-3.나트랑 롱선사 (0) | 2023.09.25 |
---|---|
베트남 여행기-2. 나트랑 포나가르 사원 (0) | 2023.09.25 |
문경 여행-3. 문경새재 (0) | 2023.09.08 |
문경 여행-2. 점촌점빵길, 고모산성 (0) | 2023.09.08 |
문경 여행-1. 운달산 김룡사 (2) | 2023.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