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5. 일.
정월대보름인 오늘 친구들과 한양도성 성곽길을 걸었다.
창의문에서 시작하여 청운대에서 숨을 고르고
숙정문을 거쳐 혜화문 까지.
서울에 아직 이런 달동네가 있었을까?
하는 동네도 지나고
아기자기 커피집이 있는 와룡공원길을 내려왔다.
그동안 걷지 않았던 탓에 나는 힘들고 걸음이 자꾸만 뒤쳐지는데,
친구들은 산삼이라도 먹었을까?
힘든다는 소리도 없이 저만치 앞서갔다.
김순자총무님은 친구들 보름밥 먹이려고
지난밤 잠도 못 잤을것이다.
각가지 나물과 오곡밥.
감동이었다.
은덕친구의 겨자 오리구이와 오이무침도 새봄느낌처럼 상큼했다.
햇살 아래 봉긋 부풀어 오른 백목련 봉오리.
멋진 자태의 소나무.
친구들의 웃음과 함께 보낸
즐거운 나들이였다.
좋은 길 안내해 준 석호친구.
멀리서. 달려와 준 여러 친구들.
쓰레기 뒷처리 깔끔하게 해준 친구들.
맛난 먹거리. 가득 챙겨온 친구들.
모두 고마워.
다음길에서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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