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7.24. 일.
오늘 친구들과 함께 한강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친구들과 함께 동작역 1번 출구 아래의 강변의 풀밭에
세워진 파라솔아래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강변을 따라 조금 더 걷고 싶어 홀로 길을 나섰다.
조금 전부터 소변이 마려웠는데 강변에 공용 화장실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고 근처에 카페가 나타났다.
요트를 타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카페인 듯 강기슭에
요트가 있었고 차를 마시는 손님들도 보였다.
카페의 화장실을 이용하면 되겠구나 생각하고
들어가니 화장실은 있었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
카운터에 가서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부탁하였더니
영수증에 비밀번호가 있다고 하였다.
나는 다만 화장실만 이용하고 싶다고 하였더니
카페 이용하는 사람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고
냉정하게 거절당하여, 지금 조금 급하다고 부탁하였으나
거듭 거절하면서 음료수를 사라고 하였다.
대한민국의 화장실 인심이 언제 이렇게 야박하게 변하였을까?
대한밈국이 현재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고 해도 급한 손님이
그것도 고령자의 할머니가 부탁을 하는데도
동작역 아래의 공용화장실을 사용하라고 냉정하게 거절하다니....
차를 마실 시간적인 여유도 없어 그냥
씁쓸한 마음을 안고 돌아서야만 하였다.
친구들의 테이블로 돌아와서 화장실 가고 싶고
몸도 피곤하니 먼저 귀가하겠다고 인사하고 동작역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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