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6. 토.
장마철이라 종일 비가 오락가락.
집에만 있기 답답하여 남양주 다산생태공원을 찾아갔다.
다산생태공원은 근처에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기념관과 생가.
실학 박물관이 있어 수변공원의 아름다움과 함께
실학박물관의 전시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자주 찾아가는 곳이다.
입구에 다산 선생이 말년에 그린 그림의 비가 서 있었다.
다산선생이 그림에도 능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열초산수도였다.
햇볕이 없어 걷기 편한 공원이었다.
몇 해 전에 그림반 동호인들과 함께 이곳에서 야외스케치도 하였다.
장마로 물이 불어난 것 같았다.
강 건너 하얀 연기는 구름인가?....하였더니
해충을 퇴치하는 연막탄이었다.
문득 달리는 연막탄 연기 사이로 따라 갔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 올랐다.
연꽃을 보려 왔는데....연꽃밭에는 물이 가득하여 들어가지 못하고
대신 원추리 꽃을 즐길 수 있었다.
수면이 고요하여 강건너 산이 수면속에 고요히 반영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연꽃밭에는 들어가기 못하고 주변에서 서성였다.
하늘의 구름이 물에 잠기고....
물속에 잠긴 하늘과 산의 풍경이 한 편의 시를 보는 듯 하였다.
아직 연꽃은 피지 않았다.
그래도 너울대는 푸른 연잎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였다.
연꽃이 피면 다시 찾아오리라....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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