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 토.
찻집 앞에 차를 세웠는데 독일마을 이정표가 눈에 들어 왔다.
남해는 내가 살았던 마산에서 가까운 거리여서
충렬사. 보리암. 다랑이 마을. 상주 해수욕장 등 여러 곳을 방문하였지만
독일마을은 한번도 가 보지 못하였기에 독일마을로 가고 싶었다.
독일마을은 60년대 우리나라에서 파독하였던 간호사와 광부들이
은퇴한 후 이곳에서 독일마을을 형성하고 있다고 하였다.
언덕을 오르니 붉은 지붕의 마을들이 나타났다.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이어 마을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붉은 지붕에 졸린 듯한 눈처럼 보이는 독일 특유의 창이 있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 되어 마땅하게 주차시킬 공간도 없었다.
마을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니 주차장을 갖춘 카페가 있었다.
주차를 시키고 난간에 서서 바라보니 남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기념품 가게. 카페. 식당. 바 등이 즐비하여 유흥지가 된 듯 하였다.
괴테하우스, 베토벤하우스 등 독일의 문학가. 음악가의 이름과
하이델베르크.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의 도시명의 상호가 보였다.
은퇴한 분들이 사는 집들은 어디에 있을까?....언덕을 올라가 보았다.
풍광이 수려한 이곳에 마을을 형성하고 노후를 보내고 싶어
이곳에 들어와 마을을 형성하였을텐데, 이곳의 원주민보다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상업지역으로 변형시킨 듯 하여 씁쓸하였다.
번잡한 마을로 변했지만 언덕위에서 내려다 본 마을은 따사로웠다.
해는 기울고 우리는 며느리가 예약한 사천의 바닷가 횟집으로 갔다.
예약을 하였더니 독립된 공간으로 안내해 주어 마음이 편했다.
어린 손자들도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피하고 싶었다.
오래만에 먹은 남해 바다의 생선은 탄력이 있고 달짝지근하였다.
차안에서 본 붉은 지붕과 잠자는 눈의 창문.
차를 주차시키고 들어간 카페.
난간에서 바라본 마을과 바다.
독일 동화 그림 사이로 손자들의 얼굴.
카페앞의 벚나무.
빨강 망토.
은퇴한 사람들의 마을인 듯.
저녁 식사를 먹은 횟집의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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