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금.
코로나의 영향으로 거의 2년을 고향 나들이를 하지 못하였다.
이번에 수술을 앞두고 딸과 함께 마산행 버스를 예매하였으나
갑자기 딸이 양성 확진을 받아 4월로 연기하였고,
드디어 오늘 딸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고속버스에 올랐다.
화창한 날이라 차창으로 스쳐가는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한강을 따라 금빛 개나리와 연두빛 버드나무는 봄빛을 노래하였고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바라본 하늘에는 동동 흐르는 흰구름이 여유로웠다.
남쪽으로 내려 갈수록 조팝나무꽃, 복사꽃이 피어 눈을 뗄 수 없었다.
마산터미널에 마중나온 아들에게 집으로 들어가기 전
장복산 벚꽃터널을 보고 싶다고 그곳부터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였다.
여학생 시절부터 해마다 봄이면 찾아갔던 장복산 벚꽃 터널은
마치 에니매이션<빨강머리앤>속의 하얗게 핀 사과꽃길 같았다.
창원대로의 벚꽃을 달리면서 유년의 추억을 떠올렸다.
진해로 시집간 큰언니와 함께 살면서 동네 조무래기들과 함께
매일 탑산을 올라갔고, 이순신 동상 근처와 여좌동 철길 근처에서
여러가지 놀이를 하면서 지냈던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고 싶었다.
곳곳에 군항제가 취소되었으니 방문을 삼가해 달라는 플랭카드가
붙어 있었지만, 여좌천 주변은 많은 차량과 상춘객들로 붐비었다.
차를 주차시킬곳도 마땅하지 않아 그냥 도로를 따라 달렸더니
내수면 저수지가 보여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냥 마음뿐이었다.
이순신 동상 로터리를 지나 육사안에도 통제구역이라 들어가지 못하고
진해우체국, 탑산 계단, 백장미 제과점. 흑백 다방. 중앙성당 등 추억이 서린
거리를 차안에서 바라보면 장복산 공원으로 올랐는데
벚나무가 오래된 탓인지 기대하였던 하얀 꽃터널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내수면환경생태공원 입구.
여좌천 옆의 도로.
이순신 동상이 있는 로터리.
해군의 집 앞의 거리.
해돌이 쉼터? 재미있는 표현.
육사 근처의 동네 한바퀴.
장복산 공원 가는 길.
하얀 꽃구름을 연상하게 하는 벚꽃 터널을 기대하였는데 ....
아쉬움을 남기며....
창원대로의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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