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청계천 매화거리

푸른비3 2022. 3. 26. 11:34

2022.3.24. 목.

 

청계천 매화거리의 매화소식을 듣고 길을 나섰다.

어제 찾아간 창덕궁에서 이제 볼깃볼깃 올라오는

홍매화 봉오리의 아쉬움을 달래 주기를 기대하면서....

 

고향 마산에 살적에 해마다 봄마중을 하기 위해

광양 매실마을을 찾았던 추억도 되새길 수 있을까....

섬진강 위로 화르르 떨어지던 매화꽃비를 기대하면서.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가는 용답역이 쉽지 않았다.

1호선 신설동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을 하였는데

배차 간격이 뜸하여 시간이 제법 소요되었다.

 

용답역 2번 출구로 나서니 코끝으로 스며드는 달콤한 향기.

오페라<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아리아를 연상하듯

청계천 매화 향기가 청계천 강둑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

 

강가에 휘늘어진 수양버들도 봄향기에 취한듯 살래살래.

철길 담벽을 따라 늘어선 매화 꽃잎위로 봄빛이 부셔졌다.

옹기종기 비둘기들 모임을 방해하는 까마귀 한마리도 귀엽다.

 

양지녁에 앉아 봄햇살을 즐기는 아낙들의 웃음소리도 정겹고

제방공사를 하는 기계의 소음사이로 흐르는 물소리도 맑았다.

다소곳한 매화 꽃잎 하나하나 눈길을 맞추며 걷고 또 걸었다.

( 규모는 작았지만 봄햇살 즐기며 걷기 좋은 길이었다)

 

 

 

용답역 2번 출구로 나서니 스며드는 매화의 향기.

 

비둘기들 모임을 방해하는 검은 까마귀.

청계천을 따라 부드러운 흙길.

 

추억 사진을 남기는 시민들.

 

 

산책길을 따라 봄햇살이 포근했다.

 

폭신한 흙길을 밟고 싶어....수양버들 나무 사이를 걸었다.

 

 

하천정비 공사를 하는 소음사이로 흐르는 청게천 맑은 물소리 들으며....

 

2006년 하동에서 기증한 매화나무와 담양에서 기증한 대나무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

 

 

장소

청계천매화거리 테마거리
주소도로명 주소서울 성동구 용답동 130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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