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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 편지 2021. 1.

푸른비3 2021. 1. 1. 17:36

가장 생각하기 좋은 속도



걷는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걷는다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속도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육체가 허용하는 적절한
속도로 걸을 때 우리의 정신은 편안하다.
가장 생각하기 좋은 속도다.


- 구본형의《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중에서 -


* 걷는 속도와 생각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가장 편안한 속도로 걷다 보면 뜻밖의 생각이
떠오르고, 혼돈 상태의 생각도 말끔히 정리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너무 빨리 걸어도 생각이 날아가 버리고,
너무 천천히 걸어도 생각을 놓쳐 버립니다.
가장 편안한 속도로 조금 오래 걸어야
생각의 가닥이 잘 잡힙니다.

 

 

 

더 많이 지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단연코 약자라는 비밀

어제도 지고
오늘도 지고
내일도 지는 일방적인 줄다리기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많이 지는 사람이
끝내는 승자라는 비밀

그걸 깨닫게 해준 너에게
감사한다


- 나태주의 시집《사랑만이 남는다》에 실린
시 〈너에게 감사〉중에서 -


* 사랑은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닙니다.
누가 더 많이 사랑하고, 누가 더 많이 지는지
측량하기도 어렵습니다. 스스로 판단해서
더 많이 주고, 더 많이 지는 쪽을
선택하면 이깁니다. 인생도
승자가 됩니다.

 

한 달에 다섯 시간!

튀르베이넨과 동료들은
한 연구에서 도시 거주자 3,000명에게
자연에서의 정서 경험과 회복 경험에 관해 물었다.
그러자 한 달에 다섯 시간을 자연에서 보낼 때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당장 계산해봤다. 한 달에
다섯 시간이면 일주일에 두 번 30분 정도 푸른 자연으로
나가면 된다는 뜻이다. 튀르베이넨의 동료들은
이렇게도 말했다. "한 달에 2, 3일 정도 도시에서
벗어나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


- 플로렌스 윌리엄스의《자연이 마음을 살린다》 중에서 -


* 단 1분이면
아침편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조차도 '시간이 없어서' 못 본다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하물며 한 달에 다섯 시간! 자연에서
보내는 그 다섯 시간을 내기가 쉬울 턱이 없습니다.
그래서 결심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은 실천이고,
그 다음은 일상의 습관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하루에 1분, 한 달에 5시간이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무심하게 구는 손자손녀들



자식들, 손자손녀들은
걸핏하면 나한테 '춤을 춰보라'고 합니다.
내가 춤을 잘 춰서가 아니라 비틀거리면서
춤추는 내가 재미있고 웃기기 때문이에요.
"할머니 잘한다, 와!" 하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아파요. 아이들이 나를 많이
사랑한다는 건 나도 잘 알아요.
하지만 때때로 너무
무심하게 굴어요.


- 브레네 브라운의《나는 왜 내 편이 아닌가》중에서 -


* "아이를 예뻐하면
할아버지 수염을 잡아당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무심한 아이들의 행동이 버릇없음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웃고 춤추는 것도
괜찮겠다 싶기도 합니다. 무심하게 구는
자식과 손자손녀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일입니다.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코로나19 사태 때
가장 먼저 피해를 본 계층은
청년들이었다.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청년부터 해고를 당했다.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못하면 나라의 미래는
절망밖에 없다. 청년들의 미래가
절망적이기 때문이다.


- 김관영, 김준수의 《비상경제 파격경제》 중에서 -


* 상황이 어려울수록
청년들을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
청년들의 가슴에 꿈과 희망의 불길이 사그라들지
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청년들이 품는 꿈과 희망에
그들의 미래가 달려 있고, 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청년들도
상황이 어려울수록 스스로 위축되지 말고
더 큰 꿈과 희망을 품어야 합니다.
더 큰 도전을 해야 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



첫째,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야 합니다.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하면 우리에게 필요한
적정 수면 시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잠드는 시간을 통제할 수 없지만
기상 시간은 통제할 수 있습니다. 수면 습관에
중요한 것이 규칙성입니다.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면 점점 더 일정한 시간에
졸리게 됩니다. 그때 잠자리에
누우면 됩니다.


- 문요한의《이제 몸을 챙깁니다》중에서 -


* 규칙성은
자기 관리의 핵심입니다.
규칙적으로 밥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규칙적으로 명상하고, 그런 사람이면 그 규칙성
하나만으로도 이미 자기 관리에 성공한 사람입니다.
가장 규칙적이어야 할 일의 하나가 바로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입니다. 잠드는 시간은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할 수 있지만 일어나는 시간은 스스로
정해서 실천하면 되는 일입니다. 전적으로
자기 의지의 문제입니다.

자기답게 사는 법



나는 자기다움을
'자기 성격다움'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자기다운 삶이란 한마디로
자기 성격대로 사는 것이다.
사실 자기 성격대로 사는 것이
가장 자기다운 모습니다. 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사는 것과는 다른 의미이다.


- 류지연의《성격이 자본이다》중에서 -


* 누구에게나
그 사람만의 타고난 성격이 있습니다.
좋은 장점도 있고 나쁜 단점도 있습니다.
양면을 갖고 타고난 자기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장점은 잘 키우고 단점은 더 잘
다듬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인정도 해주고
토닥여 주며 나의 재산으로 만들어 가려 합니다.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합니다.

 

 

 

아하! 실마리를 찾았어요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때,
과거에 내가 풀어봤던 경험과 감은
풀이 과정에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비이성의 영역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겁니다.
수학 문제를 진지하게 풀어본 사람은 공감하시겠지요.
문제가 풀리지 않다가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갑자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하!하고 무릎을 치게 되죠.


- 반은섭의《인생도 미분이 될까요》중에서 -


* 삶의 문제는 수학과도 같습니다.
답을 찾기가 쉽지 않고 풀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번쩍! 섬광처럼 깨달음과
영감이 다가옵니다. 과거의 풀기 어려웠던 경험,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날 밤새 씨름했던 시간들이
실마리가 되었음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 어떤
고통의 경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삼간지제(三間之制)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이 말년에
평생 얻은 것들을 정리하고 몸만 겨우 들일 만한
작은 집에 머무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이황의
도산서당, 송시열의 남간정사, 조식의 산천재 등
소위 '삼간지제三間之制(선비의 집은 3칸을
넘지 않아야 한다)'의 정신을 남긴
집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 노은주, 임형남의《집을 위한 인문학》중에서 -


* 선비에게
'작은 집'은 청빈의 상징입니다.
대신 단아하고 아름다운 집을 지어
값진 문화유산으로 후세에 남겼습니다.
집을 '재산'으로 삼고, 그 재산을 불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면 이미 학문 정진을 포기한 셈입니다.
시대가 흘렀고 풍속도 바뀌었지만 '삼간지제'의
전통을 이어가야 할 '선비'들이 오늘에도
많이 필요합니다.

 

'겹말'을 아시나요?

"미리 예약했습니다"나
"박수를 칩니다"가 겹말인 줄 느낄 수 있을까요?
"축구를 차다"나 "탁구를 치다"나 "테니스를 치다"가
겹말인 줄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붉게 충혈된 눈"이나
"들뜨고 흥분했네"가 겹말인 줄 생각할 수 있을까요?
요즈음 "역전 앞" 같은 말을 쓰는 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런 겹말은 워낙 널리 이야기가 된
터라 퍽 쉽게 바로잡기도 하고 사람들 스스로
털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척 많은 겹말은
겹말인 줄 못 느끼면서 쓰입니다.


- 최종규, 숲노래의《겹말 꾸러미 사전》중에서 -


* '겹말'이란
같은 뜻의 낱말을 겹쳐서 쓰는 것을 말합니다.
'초가집', '처갓집', '외갓집', '향내', '늘상', '한밤중'이
대표적인 겹말입니다. 우리 한국말이 한자말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생긴 불가피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욱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지켜내야
하는 책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언어는 영혼의
무늬입니다. 언어가 뒤섞이고 혼탁해지면
우리의 영혼도 함께 혼탁해집니다.

 

모험을 즐거워하자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 루이스글릭의《눈풀꽃》중에서 -


* '눈풀꽃'은
눈 내린 땅에서 핀 꽃을 가리켜 붙인
이름입니다. 언 땅을 뚫고 구근에서 피어오르는
작고 흰 꽃의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살다가 종종
막막함을 느낄 때, 그래서 불안할 때, 그때마다
나는 눈풀꽃을 생각합니다. 막막함이 걷히면
새로운 세상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 새해는
그런 희망을 안고 모험을 즐기는 나로
살아보자는 다짐을 해봅니다.

 

노래가 시대를 바꾸고 치유한다

노래가 시대를 바꾸고
치유해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너무 순진한 믿음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노래가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 각자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그렇게 위로받은 마음들이
모여서 시대가 조금씩 치유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답답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를 위로해주는 음반을 꺼내 듣습니다.
미국의 포크 가수 수잔 베가와 블루스
음악가 리아넌 기든스의 음악입니다.


- 최대환의《철학자의 음악서재, C#》중에서 -


* K-팝, BTS에 이어
최근에는 트롯 열풍이 대단합니다.
코로나로 거리두기와 '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노래가 이 시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시간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시대가 노래를 부르고, 노래가
시대를 치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삶이란
늘 노래만 부르며 살 수는 없습니다. 먹고, 자고, 일하고,
사랑도 하고, 여행과 명상도 하고... 그러다가 다시
잠시 쉬며 노래를 들을 때 치유가 일어납니다.
노래도 잠깐 멈춤의 명상입니다.

 

한국말을 한국말답게

한국말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한자말을 안 써야 하지 않습니다.
한국말만 정갈하거나 깨끗하거나 말끔하게
지켜야 하지 않습니다. 한자말을 쓰든 영어를 쓰든,
꼭 쓸 말을 제대로 살펴서 제자리에 알맞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말을 한국말답게 제대로
쓸 수 있을 때에, 영어를 한국말로 옮기든
한국말을 영어로 옮기든 제대로
올바로 알맞게 해낼 수 있어요.


- 최종규, 숲노래의《겹말 꾸러미 사전》중에서 -


* 한국말은
우리 한국 사람들의 모국어입니다.
이 모국어의 수준을 높이고 제대로 올바르게
쓸 수 있어야 영어도 중국어도 제대로 올바르게
쓸 수 있습니다. 한국말이 우선입니다. 한국말을
한국말답게 구사하는 능력이 먼저입니다.
그다음에 외국어를 배우고 익혀야
올바른 지식인, 지도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 근육

글쓰기는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다.
글쓰기에 필요한 근육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고 고생 없이는 조금도
커지지 않는다. 시작부터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고, 가다가 막다른 골목에
이를 수도 있으며, 어느 순간
자기의심에 빠져버릴
수도 있다.


- 줄리언 반스 외의《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중에서 -


* 글쓰기도 근육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그'규칙적인 운동'의 기본은 독서입니다.
더불어 '고통의 경험'도 중요합니다. 좌절, 실패, 상실,
상처, 깊은 슬픔의 경험도 글쓰기 근육을 키우는
자양분입니다. 그다음은 습작의 반복입니다.
습작의 반복도 그 자체가 고통입니다.
그 고통을 통해 글쓰기 근육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그녀가 당신을 사랑할 때

이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으로 불러온다.
복잡한 관계가 아니면 더 좋다. 잠시 이
사람에게서 당신이 가장 감탄하는 자질을 생각하라.
그녀의 지성, 유머, 친절함, 생기를 떠올려라.
그녀가 당신을 사랑할 때를 그려보라.
선하고 깨어있고 보살펴주는
그녀의 본성을 자각하라.


- 타라 브랙의《끌어안음》중에서 -


* 첫사랑의 그녀.
그녀를 눈앞에 그려보면 슬픔인지
기쁨인지 모르는 아련함이 온몸을 감싸옵니다.
일생에서 가장 해맑고도 순수했던 시간입니다.
추워도 춥지 않고 안 먹어도 배고프지 않았던
충만함과 행복감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궁금해서
떠올리면 그 풋풋했던 시절의 첫사랑이
아프고도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왜 나만 힘들까?'

 

 

사람들은 왜 이렇게까지
'나만 힘든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걸까?
나만 힘든 사람들은 또한 대부분, 자연스럽게
그다음 순서인 "그래도 너는..."이란 말로 넘어갔다.
"그래도 너는, 결혼도 안 하고 혼자 사니까 얼마나 편해.",
"그래도 너는, 회사도 안 다니고 자유롭게 일하니 얼마나 좋아.
아파도 출근해야 하는 사람이랑 똑같니?" 화제를 돌리려고
영화 얘기를 꺼내도, "그래도 너는, 영화 볼 시간도 있어
좋겠다.", 괜히 식물 얘기를 꺼내도, "그래도 너는,
여유가 되니까 화분도 들여놓고 그렇지.",
그래도 너는, 그래도 너는,
그래도 너는...


- 강세형의《희한한 위로》중에서 -


* '나만 힘든 사람'일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다 힘듭니다.
언제나 '나'가 문제입니다.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부족하고 불만입니다.
나를 앞세우는 순간부터 타인과 경계가 생기고
갈등, 시샘, 근거 없는 박탈감에 휘말립니다.
생각의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래도
너는'이 아니라 '그래도 나는'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힘든 것이
감사함으로 바뀝니다.

 

 

춥다, 나는 혼자다

춥다, 밤이다, 겨울이다.
나는 집 안에서 충분히 따뜻하지만 혼자다.
그리고 이런 밤에 나는 다시 깨닫는다. 이제 나는
이런 외로운 밤을 아주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는데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을. 이 고독 속에서 행동하고
일하기, 그러니까 '부재의 현전'(in the Presence of
Absence)과 늘 함께 살아가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을.
(롤랑 바르트)


- 라르스 스벤젠의《외로움의 철학》중에서 -


* 혼자면 더 춥습니다.
긴 긴 겨울밤은 더 춥고 더 외롭습니다.
집안이 아무리 따뜻해도 마음 시린 추위와
외로움이 도무지 가시질 않습니다. 결국은
사람입니다. 사랑입니다. 만남입니다. 사랑과
사랑, 마음과 마음의 만남입니다. 거리의
문제가 아닙니다. 마음이면 됩니다.
마음을 함께 나누면 혼자 있어도
외롭거나 춥지 않습니다.

 

'네 신체비밀이 뭐야?'

사랑하니까
사소한 것도 공유하고 싶고
많은 걸 드러내 보이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아무리
뜨겁게 타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분명히
자기만의 영역은 존재한다. 그 영역에 누군가
예고도 없이 불쑥 들어온다면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이 '네 신체비밀이 뭐야?'라고 물었을 때
느끼는 당혹스러움을 경험할 것이다.


- 김혜령의《불안이라는 위안》중에서 -


* 사랑을 하면서
서로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안전거리'입니다. 서로 각자의 공간을
존중해 주면서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기본 예의'를 지키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에티켓을 놓치면 무례해지기 쉽습니다.
특히 언어의 무례를 경계해야 합니다.
불쑥 터져 나오는 사소한 말속에
사랑의 격이 드러납니다.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



스스로에게 진실한 것이
긍정적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이 들 때 나는 그 느낌을
그대로 허용한다. 지금의 내 느낌에 저항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그냥 '허용'
한다는 말이다. 판단 없이 허락하는
바로 이 행위가 자기 사랑의 행위이다.


- 아니타 무르자니의《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중에서 -


* 화(火)는 '마음의 불'입니다.
불은 반드시 불씨가 있습니다. 내부에서 생긴
불씨도 있고, 외부에서 번진 불씨도 있습니다.
삶의 에너지가 되는 긍정적인 불씨도 있고, 재앙으로
돌변하는 부정적인 불씨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그 불씨와
저항하거나 싸울 필요 없습니다. 얼마쯤 타오르는 것을
허용하고 더 큰 불로 번지지 않도록 다스리는 것이
명상입니다. 자기 사랑의 행위입니다.

정신 건강과 명상

정신 건강은
환기(Ventilation)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지가 쌓이지 않게 수시로 청소를 해 줘야
하듯, 마음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표현함으로써
스트레스를 배출해 줘야 한다. 이러한
까닭에 정신 건강과 환기는 정비례
관계에 놓여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장성숙의《불행한 관계 걷어차기》중에서 -


* 몸의 환기는 배출입니다.
대소변, 땀, 림프액이 잘 배출되고 순환되어야
몸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정신의
환기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울, 불안, 짜증,
화, 스트레스 따위를 잘 배출하고 털어내야
정신의 건강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명상'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시작해 보세요.

'고마워'라고 말하라



마음으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고마워"라고 말하고 그녀에 대한 감탄이
마음에 차오르는 것을 감지하라. 잠시 기도나
가장 마음에 드는 축복을 되뇌면서
사랑을 전하라. 적극적인 사랑의
몸짓을 상상해도 된다.


- 타라 브랙의《끌어안음》중에서 -


* 사랑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맨 먼저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이름을 부르고 곧바로 사랑을 고백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있어줘서 고마워요", "당신을 이렇게 만날 수
있게 되어 고마워요". 고마움을 전달하고,
그다음에 사랑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감사에 기초한 사랑이어야
오래갑니다.

문이 열리는 날



고양이 따위 알게 뭐냐고
소리치는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아직 고양이의 문이 열리지 않았던
나를 생각한다. 나에게 그랬듯 그들에게도
어느 날 문득 문이 열리는 날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내가 그 문을 열어주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문을 열어주는 사람에게는
무엇보다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하다.


- 무루의《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중에서 -


* 문이 열리지 않았을 때의
시선과 마음의 온도는 다릅니다.
문이 열렸을 때 그 문을 통해 만나는 것들이
삶에 중요한 시작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 문을 향해 오는
마음의 온도가 다르더라도 문을 열어주는 사람을 믿고
기다려주고 함께하는 마음이 있어 오늘도
내딛는 발걸음에 희망의 꽃이
피어납니다.

 

 

새해, 다섯 가지 질문



나는 관찰하는가,
나는 모방하는가,
나는 몰입하는가,
나는 실행하는가,
나는 함께하는가.
다섯 가지 질문은 하나하나가
창의성을 탐구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
대(大)주제들입니다.


- 이화선의《지금 시작하는 생각 인문학》중에서 -


* 어찌
다섯 가지 질문만 있겠습니까.
만 가지 질문이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
'나는 함께 하는가'는 질문이 가장 꽂힙니다.
오래된 아침편지 가족, 이제 막 아침편지를
받기 시작한 분들과 이 코로나 시대에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같은 길, 다른 길



어제 걷던 길을 오늘도 걷는다.
길은 같은 길이지만
어제 걷던 길은
더 이상 오늘의 길이 아니다.

길은 같은 길인데
같은 길이 아니다.
어제 만난 길
오늘 만나는 길,
새롭게 태어나는 길.


- 박영신의《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중에서 -


* 2020년 지난 한 해,
참으로 힘든 길을 걸었습니다.
새해(2021년)도 같은 길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길로 만들어야 합니다.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건강한 길,
치유의 길로 걸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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