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가 기억하는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는
견실한 상식을 가지고 있었다.
나라의 모든 일을 잘 알고 있었고,
조정의 부인들은 그의 지성을 높이 보고 있었다.
나는 종종 어린이의 특권으로 어머니를 따라 들어가곤
했는데, 그때에 그가 다코레 사헵의 홀어머니와 열심히
토론하던 일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이러한 양친
사이에서 나는 1896년 10월 2일 포르반다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나는 포르반다르에서
보냈다. 학교에 가던 생각이 난다.
- 함석헌의《간디자서전》중에서 -
* '견실한 상식'을 가진 어머니.
간디가 기억하는 어머니의 모습 속에
위대한 간디의 '견실한 삶'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어머니는 창조자입니다. 아들딸 육체만 만드는 존재가
아닙니다. 인물을 만들고 역사를 바꾸는 존재입니다.
누구든 어린 시절 기억되는 어머니의 모습 속에
오늘의 자기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물됨의 8할은 어머니가 만듭니다.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날이 지날수록 그리움은 쌓이고
아무도 내 소식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지나치게 그리움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그걸 모르는 나는 참 바보다
하지만 그게 또 삶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저녁
그대여 내가 돌아가는 날까지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 정법안의 시집《아주 오래된 연애》에 실린
시〈길 위에서 보내는 편지〉중에서 -
* 그리움에 안부를 전할 때
가장 먼저 묻는 것이 '건강'입니다.
실연, 좌절, 절망, 실패, 사고가 터졌어도
건강하면 만사 오케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건강해야 다시 만날 수 있고, 건강해야 안심하고
돌아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그 말 밖에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번쩍 깨달은 것
아이들은
많은 걸 깨달았단다.
아무리 돈이 많은 집에도 걱정거리가
있다는 것, 까다롭고 남을 힘들게 하는
돈 많은 사람보다는 가난하더라도 건강한 삶이
더 행복하다는 것, 저녁상을 차리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저녁을 구걸하러 다니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것, 예쁜 홍옥 반지보다는
예의바른 행동이 소중하다는 것을....
- 루이자 메이 올컷의《작은 아씨들》중에서 -
* 아이들의 '깨달음'은 무섭습니다.
평생을 좌우합니다. 단 한 번의 깨달음이
두고두고 가슴에 남아 인생의 지표가 됩니다.
그것도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것일 때
더 빛을 발합니다. 어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스스로 번쩍 할 수 있도록 군데군데
부시갯돌을 깔아놓은 것입니다. 한 아이의
번뜩임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 아무것도 두려워 마라 그대는 충분히 고통받아 왔고 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자신을 잃지 마라 믿음을 잃지 마라 걸어라 너만의 길로 걸어가라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 박노해의《길》중에서 -
* 길이 끝났을 때, 길을 잃었을 때, 그때 우린 새 길을 만납니다. 잘못 들어선 길임을 알아차릴 때는 가능한 한 빨리 길을 바꿔야만 합니다. 길이 안 보일 때는 나를 돌아봐야하는 시간입니다. 마음이 고요하고 영혼이 맑아져야 그때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늘 확인해야만 합니다. 세상에는 벗어나올 수 없는 길도 많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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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잊을 수 없는 날
사람은 누구나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 있다. 살아오면서 자신의 삶에 강렬한 충격을 주고, 기억 속에 깊은 흔적을 남긴 그런 날을, 사람들은 품고 산다. 그것은 좋은 경험일 수도 나쁜 경험일 수도 있다. 대개의 경우 잊을 수 없는 건 아픈 경험이기 쉽다. 나 역시 마찬가지여서 내 몸과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날이 몇 있다. 그 중 가장 아픈 건 1995년 6월 8일이다. 이날, 내 아들 대현이는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 김종기의《아버지의 이름으로》중에서 -
* 참척(慘慽)! 자식이 먼저 죽는 고통을 이르는 말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의 죽음, 그것도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자살. 어찌 그 날, 그 아픔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청천벽력입니다. 날벼락도 그런 날벼락이 없습니다. 망연자실했던 아버지가 아픈 마음을 추스리고 '푸른나무 재단'을 만들어 이 땅에서 다시는 그런 비극이 없게 하기 위해 남은 여생을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운디드 힐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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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배움의 자세
낮은 자세는 받아들이는 자세이고, 배움의 자세다. 격투기 선수는 경기에 임할 때 꼿꼿하게 선 자세로 있지 않는다. 낮은 자세로 수그려야 공격에 대비할 수 있다.
- 김효진의《굿머니》중에서 -
* 가장 낮은 자세가 군인들의 포복자세입니다. 포복은 뒤로 후퇴하는 자세가 아닙니다. 자기 몸을 방어하면서 공격하는 자세입니다. 몸을 최대한 낮추어야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도 앞으로 전진할 수 있고, 마음을 낮추어야 배움의 기회도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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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닝 포인트'
머리가 생각하는 삶을 살다가 어느 날 맞닥뜨리게 되는 깊은 허무. 나는 이 허무야말로 가장 소중한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이는 어떤 이들에겐 '결핍'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들에겐 '후회'일 수도 있으며, 또 어떤 이들에겐 '눈물'일 수도 있다.
- 이종수의《희망은 격렬하다》중에서 -
* 터닝 포인트. 인생의 변화를 가져다 주는 변곡점. 그 변곡점은 예기치 못한 뜻밖의 상황에서 선물처럼 주어지기도 합니다. 허기를 느끼는 결핍, 돌이킬 수 없는 후회, 참았다 터지는 눈물, 심지어 '머리로 살다가' 생겨나는 깊은 허무감도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눈으로 읽을까? 손으로 읽을까?
인간은 손을 쓰는 동물이지요. 손을 쓰는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른 세계를 살게 됩니다. 다른 동물도 눈으로 정보를 입력합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손으로 세상을 읽을 때 인간은 정보를 단순히 입력하는 정보의 소비자에서 세상에 새롭게 융합된 정보의 생산자로 바뀔 것입니다. 이제 손으로 읽어보세요. 두 눈만 쓰지 말고 양손으로 쓰는 인간으로서.
- 이상현의《뇌를 들여다보니 마음이 보이네》중에서 -
* 손은 또 하나의 눈입니다. 눈으로 못 보는 것을 손으로는 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지 차가운지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손으로는 대보는 순간 단박에 압니다. 두 눈으로만 보지 말고 두 손으로도 보십시오. 놓쳤던 본연의 모습이 보이고, 시야도 넓어집니다.
내 인생 시간의 흐름
산책이 제공하는 휴식의 또 한 가지 측면은 시간의 흐름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해 산책을 해야 비로소 시간 흐름이 자연스러운 속도가 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걸으려면 얼마간의 시간을 희생해야 하지만 걸으면서 시간이 팽창하는 듯 느껴진다는 점에서 희생한 시간은 보상을 받고도 남는다. 걷는 속도를 늦출수록 시간은 느려진다.
- 클라우디아 해먼드의《잘 쉬는 기술》중에서 -
* 째깍째깍... 1초가 60번이면 1분이고, 1분이 60번이면 1시간입니다. 세계 어디서나 어김없이 같은 속도입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은 다릅니다. 재미있게 기쁘게 걸어가면 1시간이 1분처럼 지나가고, 끌려가듯 힘들게 걸어가면 1분이 1시간보다 깁니다. 걷는 속도를 늦추고 쉼과 기쁨을 더하면 내 인생 시간의 흐름도 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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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휘둘리지 않고, 헤매지 않고, 혼자 속 끓이지 않고, 스스로 중심 잡고 우아하게 살아가는 법.
- 임춘성의《거리 두기》중에서 -
* 나의 시간, 나의 하루는 내가 만들고 창조해 가는 것입니다. 나의 하루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리도 하지 않게, 관계의 거리 유지를 통해 나의 시간, 나의 하루가 반짝반짝 빛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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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로 받은 원작료
생애 최초로
원작료라는 걸 받았습니다.
그건 단순히 돈이 아니었습니다.
객관적인 인정의 증표였고, 그러므로
작가의 자존심이었습니다. 돈이 자존심이
되는 첫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말로 형용이
안 되는 작가로서의 기쁨과 보람을 이미
수십 번 누렸으면서도 앞으로도 한 스무 번쯤
그런 기회를 맞이할 수 있기를 욕심부리고
있습니다. 늦자식을 두면 오래 살더라고
그리 욕심부려야 오래 글을 쓸 수
있을 테니까요.
- 조정래의《홀로 쓰고, 함께 살다》중에서 -
* 저도 첫 원고료를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글을 써서 먹고 살기가 참으로 어려운 세상에
'글쟁이'의 첫걸음을 디딘 셈이니 얼마나 감회가
깊겠습니까. 작가를 일컬어 '피팔아 먹는 직업'이라고도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쓴 '고도원의
아침편지'도 그 중의 하나이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기쁨과 보람이 크기에,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래오래 쓸 수 있기를
꿈에서도 그리며...
신입사원들의 '성급한 판단'
나는 조직에서
신입사원들이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 한 부사장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회사에 직원이
새로 들어오면, 6~8주 안에 그 사람이 회사의
스타가 될지 미래의 낙오자가 될지 판가름할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내가 조금 더 밀어붙이자 그 부사장이
대답했다. "보통 느낌이죠. 또 우리랑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보기도
하고요."
- 토머스 J. 들롱의《왜 우리는 가끔 멈춰야 하는가》중에서 -
* '신입사원을 느낌으로 알 수 있다.'
크든 작든 회사나 조직을 운영해 본 사람이면
공감할 수 있는 말입니다. 단순한 느낌이 아닙니다.
오랜 경험으로 얻어진 직관이기도 합니다. 무슨 일이든
너무 성급한 판단은 늘 경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선택한 직장을 마냥 월급쟁이로 머물며
일할 것인지, 주인의식을 갖고 함께 만드는
동반자로 일할 것인지, 시간을 두고
숙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희망은 격렬하다'
그들보다
내가 가진 것이 너무나 많았다.
그들은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말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런
가난에도 불구하고 희망만은 놓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마지막까지
움켜쥐고 있던 그 희망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절대적인 '가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희망은 격렬하다. 역설적이지만 언제나
희망은 절망의 끝에서 비롯된다.
- 이종수의《희망은 격렬하다》중에서 -
* 가진 것이 많아서
희망을 갖는 것 아닙니다.
가진 것이 없고 절망의 상태에서
더욱 필요한 것이 희망입니다. 희망만이
인생의 방향을 180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망이었던 것이 정반대 희망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한 사람은 만인 앞에 당당히 고백할 수
있습니다. '희망은 격렬하다'고.
잠깐의 여유
인생이란 늘 이를 악물고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보다는, 좀 늦더라도 착한 마음으로 차분하게 걷는 사람에게 지름길을 열어주는지도 모른다는 것을.
- 위지안의《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중에서 -
* 어쩌다 잠깐 머리를 들어 올려다 본 구름 뜬 파란 하늘, 별이 쏟아지는 까만 하늘이 건넸던 위로를 떠올립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마냥 달리기만 하는 인생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오늘도 잠깐의 여유를 가지며 인생을 기쁘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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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은 병에 걸리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인간의 몸에는 병에 걸리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은 없지만, 완벽한 평형 혹은 균형 상태를 유지하면서 균형이 무너졌을 때 다시 균형을 잡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건강해지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전제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 안드레아스 모리츠의《건강과 치유의 비밀》중에서 -
* 병에 걸리는 것도 '나'고 병을 이겨내는 것도 '나'입니다. 몸의 균형을 잃었을 때 병에 걸리고 몸의 균형을 다시 찾았을 때 병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전적으로 나의 몫입니다. 완벽한 균형 상태 유지가 '나'를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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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재생, 세포 파괴
신체는 지속적으로 자기 재생을 한다. 신체는 일생 동안 매일 300억 개의 새로운 세포(동화 작용)를 만드는데,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같은 양의 오래된 세포도 파괴한다. 죽은 지 오래된 세포는 분해되면서 엄청난 양의 세포 잔해를 남기고, 이 파편들은 림프계에 즉시 흡수되어 제거된다. 이 쓰레기는 체외로 운반하는 물이 충분해야 제거할 수 있다.
- 안드레아스 모리츠의《건강과 치유의 비밀》중에서 -
* 작은 세포 하나가 모든 생명체의 원천입니다. 수많은 세포가 매일 매 순간 만들어지고, 또 그만큼의 세포가 파괴되고 죽어 잔해로 쌓입니다. 그 잔해와 파편들을 제때제때 배출하고 씻어내야 세포의 재생이 원활해집니다. 물과 피, 림프계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잘 흘려보내고 비워내면 세포의 파괴는 두려울 게 없습몽당 빗자루
아버지보다 오래도록 살아남은 몸이시다
쓸고 또 쓰는 일이 티 안 나게 티 나지만
쓸수록 닳고 닳아져 와불처럼 누우셨다
- 박화남의 시집《황제 펭귄》에 실린 시〈몽당 빗자루〉(전문)에서 -
* 라떼는... 빗자루 하나도 참으로 귀했습니다. 솔기가 남지 않은 몽당 빗자루가 될 때까지 쓸고 또 쓸었습니다. 그러다가 도저히 더는 쓸 수 없게 되면 그때서야 비로소 와불처럼 누웠습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어도 몽당 빗자루는 아직도 그 자리에 누워 있습니다.
니다. 재생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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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중풍 치료에도 좋은 이유
중풍 등의 질병으로
인지능력을 잃은 환자에게 '음악'이
인지치료에 아주 좋은 수단이 되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물론 그 음악이 꼭 클래식이어야만
할 이유는 없지만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나와
함께 해 준 음악이라면 그 장르와 상관없이 인간은
무의식중에도 그 음악에 반응을 한다고 한다.
가락에 얹어 따라오는 기억이 행복이라면,
육신이 어찌 그 영혼의 움직임에
반응하지 않으랴.
- 송하영의《마음아 괜찮니》중에서 -
* 음악이 중풍 치료에
좋다는 것은 음악이 갖는 치유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사례일 뿐입니다.
더러운 몸을 목욕으로 닦아내듯 마음에, 감정에
맺힌 찌꺼기는 음악으로 씻어낼 수 있습니다.
희로애락을 다스리고, 묻혔던 행복한 추억을
불러오고, 때로는 눈물을 쏟아내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영혼의
세포가 맑아집니다.
마음 따라 얼굴도 바뀐다
상유심생(相由心生). 외모는 마음에서 생겨난다는 뜻이다. 사람은 각자의 얼굴에 세월의 흔적을 새기며 산다. 우리가 지나온 세월, 생각과 가치관, 심리 상태의 모든 변화 하나하나가 얼굴에 흔적을 남긴다. 여기에는 어느 정도 과학적 근거가 있다. 심리 변화는 신경전달 물질의 농도 차이를 발생시키고 근육을 만들어 표정에 변화를 만든다. 오랫동안 일정한 정서를 유지한 사람은 표정에 크게 변화가 없지만 항상 초조하고 우울한 사람에게는 '불안한 얼굴'이 생긴다.
- 레몬심리의《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중에서 -
* 나이 마흔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지요.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종종 거울을 봐야 합니다. 내 얼굴 속에 평온함이 있는지, 불안함이 있는지... 내 낯빛에 깃든 초조함이나 우울함을 유쾌함과 생동감으로 바꾸는 일이 자기 얼굴을 바꾸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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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만이라도'
공중도덕을 잘 지켜라. 줄을 서지 않고 새치기를 하면 나 하나는 빠르고 편하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늦어지고 불편하단다.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절대로 가져서는 안 될 생각 중의 하나가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란다.
- 박성철《아주 특별한 너에게》중에서 -
* 공동체 생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입니다. 볼트 하나, 톱니바퀴 한 쪽이 별게 아닌 듯 보여도 그 하나 때문에 기계가 망가지고 큰 사고를 냅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의 질서나 공중도덕도 한 사람으로부터 비롯됩니다. '나 하나만이라도!'라는 사람들이 모여 더 좋은 세상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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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것을 가져오라'
소설가들끼리 하는 농담이 있다. "쓴 것을 가져오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해 주겠다." 나는 말보다 글을 믿고 글보다 행동을 더 믿는다. 장황하게 말만 늘어놓는 자문회의를 싫어하며, 선언적인 주장보다 그 주장에 이르기까지 내밀한 고민이 담긴 글을 원한다. 자신이 쓴 글대로 행하고자 애쓰는 사람들과 벗하고 싶다.
- 김탁환의《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중에서 -
* 말은 쉽습니다. 말로 풀 때는 청산유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글로 써보라 하면 어려워합니다. 생각은 말로, 말은 글로 써야 정리가 되고 일목요연해지는데 결코 쉽지 않습니다. 고도의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언제든 '쓴 것을 가져오는' 사람과 벗하면 인생이 즐겁습니다. 배울 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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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고 나서...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겨운지!
따뜻한 불을 쬐도 내 몸은
따뜻해지지 않고, 태양은 더 이상 내게
미소 짓지 않으며, 모든 것이 공허하고,
모든 것이 차갑고 자비라곤 없으며, 사랑스럽고
밝은 별들도 삭막하게 나를 쳐다보네,
사랑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내 마음이 알게 된 후로.
- 헤르만 헤세의《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중에서 -
* 사랑을 잃으면
살아도 산 몸이 아닙니다.
앉아도 힘들고, 누워도 힘들고,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겨운지 형용할 수 없습니다.
링컨도 26세 첫 연인을 잃은 뒤 실성한 사람처럼
중얼중얼 헛소리를 토해내며 지독한 우울증에
평생을 시달렸습니다. 헤르만 헤세도, 당신도,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을 잃기 전에
더 많이 사랑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냥, 웃는 얼굴'이 좋다
세상이 아무리 어떻게 변한다 해도
늘 웃는 얼굴로 세상을 대하면 우리 삶도 밝게
변한다는 엄마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다.
“왜 자꾸 웃어?”
초록이가 내 얼굴을 보면서 말했다.
“그냥, 웃음이 나와.”
나는 창 밖을 내다보았다.
창에 비친 내 얼굴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 이미옥《가만 있어도 웃는 눈》중에서 -
* 웃고 싶어도
웃을 일이 자꾸 없어져 갑니다.
그래도 웃으라는 게 '엄마의 말'입니다.
경험을 통해 ‘웃으면 복이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웃을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웃음이 웃음을 낳고,
웃는 얼굴이 웃는 얼굴을 만듭니다.
'그냥, 웃는 얼굴'이 좋습니다.
흙의 냄새가 다르다
도시의 흙이 천편일률적인 데 반하여 농촌의 흙은 다양하다. 산의 흙이 다르고 강의 흙이 다르며, 논의 흙이 다르고 밭의 흙이 다르며, 마당의 흙이 다르고 둠벙의 흙이 다르며, 돌담 앞 양달의 흙이 다르고 돌담 뒤 응달의 흙이 다르다. 또 곳곳의 흙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변화를 거듭한다. 미생물과 곤충과 동물과 식물이 흙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 김탁환의《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중에서 -
* 모든 생명은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그 흙을 오염시키지 않고 잘 지키는 것이 우리가 사는 지구를 지키는 일입니다. 도시의 흙과 농촌의 흙. 냄새부터 차이가 납니다. 요즘은 농촌의 흙마저 냄새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흙이 오염되었다는 것은 생명이 오염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흙을 살리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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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잠재력
지금까지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미숙하고 역량이 부족한 존재로만 여겨졌다. 물론 젊은 세대와 아이들은 경험과 지식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역량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닫힌 명사형 직업만으로는 표현되지 못하는 각자의 열망과 포부를 가지고 있다.
- 이광호의《아이에게 동사형 꿈을 꾸게 하라》중에서 -
* 아이들에게는 무한대의 잠재력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단 한 아이도 예외가 없습니다. 오직 그 아이만 갖고 태어난 그 잠재력을 한 살이라도 일찍 찾아내 꿈과 목표로 연결하는 순간 아이는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열망이 살아나고 포부가 커집니다. 놀라운 성장이 뒤따라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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