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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2019. 5.

푸른비3 2019. 5. 5. 14:16

우물가 버드나무

버드나무는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곳이나 물가에서
주로 볼 수 있다. 같은 버드나무속 나무가
다 그렇듯 버드나무는 물속의 질소나 인산을
뿌리가 흡수해 수질을 좋게 하기 때문에 옛날에
우물가에 한 그루쯤은 심었다. 무성한 가지와
잎으로 그늘을 크게 드리우는 면에서도
좋았을 것이다.


- 민점호의《나무 입문 1》중에서 -


* 물과 버드나무.
서로 좋아하고 서로 도와줍니다.
버드나무는 물가를 떠나 살 수 없고,
버드나무가 심긴 우물은 물맛이 좋습니다.
풍경도 좋습니다. 추억 속의 우물가 버드나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물긷는
어머니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외과 의사의 골든아워

이제 나는 외과 의사의 삶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뼛속 깊이 느낀다.
그 무게는 환자를 살리고 회복시켰을 때 느끼는
만족감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터진 장기를 꿰매어
다시 붙여놓아도 내가 생사에 깊이 관여하는 것은
거기까지다. 수술 후에 파열 부위가 아물어가는 것은
수술적 영역을 벗어난 이야기이고, 나는
환자의 몸이 스스로 작동해 치유되는
과정을 기다려야만 한다.


- 이국종의《골든아워 1》중에서 -


* 생사의 갈림길에서
촌음을 다투는 사람이 외과 의사입니다.
가장 기민하고 신속하게 자르고 꿰매고 붙여야 합니다.
그리고 기다려야 합니다. 환자가 스스로 회복될 때까지.
한편으로 우리 모두는 외과 의사의 삶과 비슷합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의 아픈 상처를 다듬고 꿰매고
아물어가는 것을 지켜보며 기다리는
골든아워의 치유자들이니까요.


녹슨 자전거


세상에 쓸쓸한 풍경 중 하나가
녹슨 자전거가 아무렇게나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버려지기 전엔 반짝반짝 빛났을 테고
타이어에도 바람이 팽팽하게 들어 있었을 텐데.
녹슬어서 버려진 게 아니고 버려져서 녹슨 걸 겁니다.
버려져서 낡고 녹스는 게, 어디 자전거만 그러나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창완의《안녕, 나의 모든 하루》중에서 -


* 불러봐 주지 않고
내버려 두진 않았는지
제 자신부터 반성해봅니다.
혹시라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지금 바로
그 사람을 살펴보면 어떨까요?
더 녹슬기 전에...

          비만 해결

몸의 비만은 뚱뚱함으로,
마음의 비만은 고통으로 나타난다.
똑같이 다이어트를 했는데 왜 어떤 사람은
살이 빠지고 건강해지고, 또 어떤 사람은
다시 살이 찌고 건강도 악화될까?
모든 병에는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찾으면
해답이 보인다.


- 상형철의《독소 다이어트》중에서 -


* 나가는 것보다
들어오는 것이 많으면 쌓입니다.
잘 흘러가야 할 것이 흐르지 않고
그 자리에 멈춰 정체되면 쌓입니다.
그 원리만 알면 비만은 해결할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의 비만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연극 막이 오르면

나는 무대에서
인생의 모든 것을 배웠다.
막이 오르면 연기는 배우에게 맡겨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배우는 성장하지 못하고 연극은
망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막이 오르면 경영자는
사원이라는 배우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
사원 스스로가 감동해 열심히 하지 않으면
기업은 성장하지 못한다.
(야마다 아키오, 일본 미라이 공업 창업자)


- 박준기의《프라이드》중에서 -


* 연극 막이 오르면,
무대에는 배우만 남습니다.
감독도 연출도 작가도 보이지 않습니다.
연극의 성패,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것은
전적으로 배우의 몫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연습이 필요합니다. 언제든
막이 오르면 몰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명배우, 명감독입니다.
    
 




지위에 맞는 자질과 실력


지위가 없다고
걱정하지 말고, 지위를
맡을 만한 자질을 갖추었는지
걱정해야 합니다.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걱정하지 말고,
알려질 수 있을 만한 실력을
구해야 합니다.
(논어)


- 채지희의《오래된 말의 힘》중에서 -


* 자질과 실력을 갖추고
지위에 오르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렇지 못했다면 지위를 가진 그때부터라도
자질을 높이고 실력을 쌓는 것이 차선입니다.
최선도 차선도 잃으면 그가 속한
공동체가 불행해집니다.


경청할 때와 흘려들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남의 말을 흘려들을 줄 압니다.
단순한 험담, 사소한 비판, 잘못된 조언 등에
순간적으로 발끈했다가도 '뭐, 어쩌겠어'하고
넘어갈 수 있죠. 하지만 나는 남의 말을 흘려듣지
못하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탓에
상대에게 말려들고
괴로워합니다.


- 오시마 노부요리의《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중에서 -


* 경청할 것은
마땅히 경청해야 합니다.
그러나 살다 보면 흘려들어야 할 것도 많습니다.
귓등에서 튕겨나가도록 해야 말려들지 않습니다.
오른쪽 귀에 들어온 소리가 왼쪽 귀로 순간에
빠져나가버리도록 해야 그다음의
경청도 가능해집니다.
왜 돈을 버는가

돈벌이란,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사람이 실현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고객가치를
기획하여 그것을 적절한 비용으로 실현했을 때만
이익이 남는 법이다. '돈 버는 사업' 따윈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돈을 버는 것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그래서
어려운 국면에 처해도 일은 즐겁고
동료도 더없이 소중하다.


- 마스다 무네아키의《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중에서 -


* 젊은 시절
제 머리통을 해머로 치는 듯한 말이 있습니다.
뿌리깊은 나무 고 한창기 사장의 말입니다.
"의미 있는 일을 위해서는 돈을 낙엽처럼
태울 줄 알아야 한다" 왜 돈을 버는가?
돈과 더불어 의미와 꿈을 위해
돈을 법니다. 즐겁게!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


심리적으로
벼랑 끝에 있으면서도
낌새조차 내보이지 않고 소리 없이
스러지고 있는 사람이 많은 현실이라,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라는 질문 하나가
예상치 않게 '심리적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질문은 심장충격기 같은
정도의 힘을 발휘한다.


- 정혜신의《당신이 옳다》중에서 -


*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나도
서로의 안부를 묻는 듯하다가 어느새
상대방이 얘기를 꺼낼세라 자신의 얘기를 끝없이
펼치고 있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내 얘기를
몇 마디 하려 들면 어느새 지인의 얘기가 속사포처럼
쏟아져 내 귀를 때리고 있습니다. 상대의 얘기를
들어주다가 진심어린 질문 하나 던져보는 건
어떠신지요.
'그래서 요즘 마음은 어떠니?'
뇌 방전, 머리를 식히세요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뇌는 빨리 방전된다. 1450그램에 불과한
작은 덩어리인 뇌는 우리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약 20퍼센트를 소모한다. 만일 24시간
연속해서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있으면 뇌에 공급되는
포도당이 약 6퍼센트 감소한다. 그 결과,
복잡한 생각은 하기 싫고 간단하고
단순한 것만 생각하고 싶다.


- 하지현의《고민이 고민입니다》중에서 -


* 우리 몸을 지배하는 것이 뇌.
몸뿐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 정서, 기분, 감정,
무의식의 세계까지 지배합니다. 그러므로 늘 에너지로
충만해야 합니다. 뇌는 휴식, 산소, 포도당, 서늘한 것을
좋아합니다. 가장 좋은 것이 잠. 단잠, 꿀잠입니다.
뇌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뇌를 충전시키는
것입니다. '머리를 비운다', '머리를 식힌다'고
하지요? 때때로 머리를 비우고 식히는 것이
뇌의 방전을 막는 길입니다.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일반적으로 사람은
지금의 감정을 설명하고 싶어 한다.
기쁘면 기쁜 이유를, 우울하면 우울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비록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상태라 해도,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를 알아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하지현의《고민이 고민입니다》중에서 -


* 원인 없는 결과 없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진 데에는 반드시 그럴 만한
이유와 시작점이 있습니다. 우울하거나 기분이
나빠졌다면, 언제 어디서부터 그렇게 되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다시 마음을 추스르면 됩니다.
기분이 바뀝니다.
당신이 태어난 목적

큰 경지에 이른 사람은
하늘이 나를 태어나게 한데는
반드시 목적이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작은 경지밖에 이르지 못한 사람은
정신없이 세월을 허송하다 결국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인생을 끝낸다.


- 위단의《위단의 장자심득》 중에서 -


* 큰 경지, 작은 경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 사람만의 특성을 갖고 태어납니다.
타고난 재능, 천부적 끼, 얼굴, 골격, 그 모두가
하늘이 준 선물들입니다. 거저 받은 선물을
어떤 목적을 갖고 어떻게 사용하느냐,
결정은 오로지 당신의 몫입니다.
춤추는 나비

꽃을 피우는 건
춤추는 나비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꽃을 피우기 위해서
춤을 추었을 뿐만 아니라 꽃향기를
따라 여행하였다. 그러다 문득 내가
서 있는 곳이 사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의 사랑과
그리움, 그것이 나의 시이다.


- 소강석의 시집《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중에서 -


* 나비가 있어야 꽃이 핍니다.
나비가 있어도 춤을 추지 않으면
꽃씨가 영글지 못합니다. 아무리 고단해도
나비는 꽃밭에서 춤을 춰야 합니다. 춤추는 나비처럼
오늘도 열심히 춤추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마른 사막에서도 꽃이 핍니다.



꿈에 취한 사람들은 서로 알아보고 모인다

꿈은 꼭 산소 같다.
바늘 구멍만한 틈만 있어도
어디든지 갈 수 있으니까. 하룻밤
사이에도 꿈은 풍선처럼 부풀기도 하고,
뻥 터지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꿈에 취한
어른들끼리는 어떻게든 알아보고 모인다.
누군가 나의 꿈을 받아들였던 것이다.


- 공원국의《유라시아 신화 기행》중에서 -


* 경이로운 일입니다.
꿈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 만납니다.
꿈에 취한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어떻게든
서로 알아보고 모입니다. 그리고 일을 냅니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동반자가 됩니다.
산소처럼 꿈이 부풀어 오릅니다.
꿈이 꿈을 낳습니다.
강아지 눈빛



사쿠타 미호(여섯 살)

개는
나쁜
눈빛을 하지 않는다

- 하이타니 겐지로의《태양이 뀐 방귀》중에서 -


* 여섯 살
시인에게 들켜버렸습니다.
나는 가끔 나쁜 눈빛을 한다는 것을.
눈빛은 생각을 담고, 생각은 눈빛에 비칩니다.
나쁜 눈빛을 하지 않는 천진난만한 강아지처럼
순수한 마음, 맑고 투명한 영혼만이 눈빛에 담기기를,
그 눈빛으로 세상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야기의 강

나의 꿈이라면
한글을 쓰는 사람, 특히
이 땅의 어린아이들을 이야기의 강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의
가슴에 광대한 유라시아 사람들이 친구로서
다가오도록 돕는 것이 내 야심의 전부다.
친구를 파는 가게는 어디에도 없으므로
어린 왕자처럼 우리는 친구에게
다가가 정성을 쏟아야 한다.


- 공원국의《유라시아 신화 기행》중에서 -


* 이야기의 시대입니다.
이야기가 흘러넘쳐야 합니다.
한글을 쓰는 어느 한 사람의 삶이 신화가 되고
전설이 되고 역사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위대한 이야기가 강물처럼 흘러넘치도록
젊은이들을 안내하는 것, 이것이
아버지 어머니의 역할입니다.
어른의 역할입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인 거예요. 명상은
그러한 상태를 해결해 주죠. 호흡에 집중하고
내가 가장 편한 상태에 있다고 상상하다 보면
내 몸과 마음이 이완이 돼요. 그럼 공간이
생기죠. 뭐든지 들어올 수 있는
텅 빈 공간이요.


- 윤덕현의《가슴의 대화》중에서 -


* 새 아이디어는 둘째치고
있던 생각마저 날아갈 때가 있습니다.
생각하는 것조차 지치고 귀찮아집니다.
머릿속이 꽉 차 있어 숨 쉴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머리에 숨 쉴 공간을 만드는 것이 '쉼표'입니다.
잠깐의 명상, 멍 때리기를 해보세요.
재충전의 공간이 생깁니다.

시스템보다 사람이 먼저다

사람들이 내게
먼저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움직여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스템은 일개 의사 혼자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아무런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회의만으로
시스템이 갖춰질 수 있다는
말은 허구다.


- 이국종의《골든아워 2》중에서 -


* 시스템의 부재(不在).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숙제입니다.
겨우 만들어진 시스템조차도 고장 나 있거나
지속 가능하게 할 의지가 없는 것은 더 큰 숙제입니다.
그러나 시스템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사람이 시스템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스템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의사는 사람을 살려놓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거짓 반성과 후회

반성은 분명히 필요한 행위다.
반성은 후회와 달리 정확한 평가를 통해
자기가 했던 시도의 잘못된 점을 찾아내고
다음에는 하지 않도록 내 행동의 패턴과 목표와
사고방식을 수정한다. 이 과정이 수반될 때
비로소 반성은 완성된다. 이에 반해 후회는
반성에 분노, 슬픔, 두려움, 소외감,
무력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더해진 것이다.


- 하지현의《고민이 고민입니다》중에서 -


* 반성과 후회,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과거에 벌어진 일에 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미래를 변화시켜야 진정성이 있습니다.
반성했으면 앞으로 더 잘 해야 하고, 후회했으면
앞으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질없는 일이고
거짓입니다. 



 
6,000년 된 기마의 기원


이 책은
본격적인 고고학 서적으로서
학계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 저자가
말의 치아에 나타난 재갈 마모 흔적을 통해
기마의 기원을 서기전 4,000년 이전으로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말은 인도, 유럽어의 급격한
확산을 견인한 빠른 동물이었고, 서쪽의 그리스에서
동쪽으로 중국까지를 하나로 이은
무시무시한 속도의 전차를
끄는 엔진이었다.


- 데이비드 W. 앤서니의《말, 바퀴, 언어》중에서 -


* 6,000년 전 기마의 시작과 함께
인류에게 속도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말등에 올라 바람처럼 달리는 몽골 기병에게
'휘어진 칼'이 주어지면서 세계 최대 지도를 그려낸
불세출의 영웅이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기마민족의 후예들입니다. 광대한 대륙을
내달리던 호연지기를 품어야 합니다.
'마음의 영토'를 넓혀야 합니다.



오월에서 유월 사이


매년 봄이 되면
따뜻한 공기를 타고
향기가 들어와 마음을 마구 간지럽힌다.
이 향기에 대한 유일한 정보는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갔던
숲에서 맡은 향기라는
것뿐이었다.


- 이민주의《그래도 오늘은 좋았다》중에서 -


* 오월에서 유월 사이
바람에 실려 콧속에 파고드는
달달한 아카시아 향이 어린 시절로 이끕니다.
그 향에 담긴 엄마의 체온, 손길, 사랑이 느껴집니다.
해마다 오월과 유월 사이 어김없이 나를 찾아오는
아카시아 향기, 그 반가운 친구를 보며
미소가 번집니다.
 

                   우리 아이의 잘못된 습관

막연하게 손놓고
아이를 지켜보는 것은 금물이지요.
많은 자녀 교육 전문가가 '자유'를 최고
가치로 뽑아요. 하지만 일부 부모는 이것을
'아이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라고
잘못 이해하고 상황을 수수방관하다가
결국 아이에게 잘못된 습관을
키워 주죠.


- 인젠리의《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중에서 -


* 세 살 버릇이 여든을 간다고 하지요?
어린 시절에 배인 습관이 거의 평생을 좌우합니다.
아이가 마음껏 놀 수 있게 하되, 가르칠 것은 올바르게
가르쳐주고 고칠 것을 반드시 고쳐줘야 합니다.
자유는 수수방관이 아닙니다.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법으로 개입해서 좋은 습관이
몸에 배도록 이끌어줘야 합니다.



아버지가 되어 보니

어느덧 나도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아버지의 입장이 되어보니 아이들에게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좋은
아버지가 되어주고 있는지 노심초사할 때가
많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나 가끔씩 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면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 천종호의《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중에서 -


*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이 많습니다.
준비도 미처 못했고 부족한 구석도 많은데,
그런데도 아버지 노릇을 해야 하니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얻은 깨달음의 하나는, 내 자식의 아버지 노릇만큼
다른 집 아이들을 위한 아버지 역할도 더없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아버지는 '내 집, 내 자식'의 울타리를
벗어나 모든 아이들의 아버지입니다.




두통약을 끊어라


원래 두통약은
머리가 아플 때 먹는 약이지만
계속 복용하다 보면 두통약을 먹기 위해
뇌가 통증을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현상이
일어납니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도저히 약을
안 먹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약을 끊은 후에 도리어
두통이 사라진 사례들이
있습니다.


- 오시마 노부요리의《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중에서 -


* 지끈거리는 그 고약한 통증,
두통을 안 겪어본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그러나 약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더 어려워집니다.
나중에는 두통약을 한 움큼 털어 넣어도 소용없습니다.
약봉지를 열기 전에 두통이 오는 근본 이유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과로나 스트레스 때문인지, 불면증 때문인지...
그리고 그 원인들과 정면 대결을 해야 합니다.
약봉지를 과감히 버리고.


나의 치유는 너다

나의 치유는 너다.
달이 구름을 빠져나가듯
나는 네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너는 내게 그 모든 것이다.
모든 치유는 온전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아무것도 아니기에 나는 그 모두였고
내가 꿈꾸지 못한 너는 나의
하나뿐인 치유다.


- 김재진의 시집《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에 실린
시〈치유〉(전문)에서 -


* 당신 때문에 내가 살고
당신 때문에 내가 죽습니다.
당신의 눈빛, 당신의 손길 하나에
내 온몸의 세포가 일어나 춤을 춥니다.
지친 내 마음 안에 당신이 있는 순간,
당신 마음 안에 내가 있는 순간이
오직 하나뿐인 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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