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27. 일.
일요일 아침 눈을 뜨니 목이 따갑고 코도 막힌다.
베트남 여행후 집에 와서 잠이 안 와 고생하였는데
그만 감기에 걸렸나 보다.
친구들과 산행하기로 약속도 하였고
오래만에 몸도 풀겸 산행을 하고 싶었는데....
그냥 모른척 아차산으로 가기로 하였다.
아차산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산으로
우리 산행방친구들에게는 산보삼아 오르는 산으로
인식되어 있기에 나도 만만하게 여기고 있는 산이다.
바람은 제법 쌀쌀하였지만 햇살은 누부시게 빛났다.
딸 아라가 엄마 오늘은 감기도 심한데 집에서 쉬세요...만류도 뿌리치고
산으로 향한 이유는 그냥 힘들면 혼자 먼저 집으로 오면 되지....하는 생각이었다.
역시 나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기온도 포근했다.
산행 대장이 우리를 이끈 곳은 대부분 인적이 드문 곳.
호젓하게 잎을 떨군 나무들을 바라보며 한강을 내려다 보며 걸었다.
난희가 가져온 쌀국수, 여자 친구들이 싸온 떡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따끈한 커피와 과일로 후식도 챙기고 다시 산행.
아차산만 걷는 것이 심심하다고 용마산 까지 걷기로 했다.
용마산에서 집으로 가려면 제법 먼데.....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왕 나섰으니 끝까지 함게 산행하고 싶었다.
용마봉을 찍고 하산길은 사가정역쪽이라고 하였다.
사가정 역 방향으로는 한번도 가 보지 못했으므로 궁금했다.
그런데 그 사가정으로 내려가는 길은 계속 바위 투성이였다.
곳곳에 낙엽이 깔려 있으니 매우 위험하였다.
바위를 무서워하는 나는 당연히 다리가 후들거렸다.
한 걸음 옮기는 것을 조심조심 하여 내려왔다.
그런데 다 내려와서 긴장이 풀린 탓이지 그만 풀썩~! 넘어져 버렸다.
이런.....끝까지 조심해야지....나 스스로를 탓하였다.
이번 산행도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도저히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함께 한 친구들 모두 고마워. ....설 잘 보내고 다음 산에서 또 만나자.
아래 사진은 최순관친구의 사진을 저장한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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