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입춘날 다녀온 원대리 자작나무숲

푸른비3 2018. 2. 5. 21:21

2018. 2. 4. 일.


봄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입춘날.

한마음 친구들과 함께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

있는 자작나무숲 트레킹을 하였다.


입춘이라는 절기가 무색하게 곤두박질한 기온.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추위가 무서워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고 싶었지만

취소한 친구가 많다는 소식에 가기로 하였다.


새벽미사 마치고 서둘러 집을 나섰으나

오늘따라 마을버스도 전철도 느리기만 하였다.

결국 약속시간에 10분 늦게 도착하여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미안하였다.


40여 명의 친구를 태운 곧 인제로 향하였다. 

창밖의 기온과 달리 버스 안의 분위기는 화기애애.

맛있는 떡과 고기, 술, 과일을 찬조한 친구들 덕분에

먹을것이 넘쳐나고 웃음소리가 가득하였다.


인제군 원대리에 도착하여 곧장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얼굴이 아릴 정도로 바람은 차갑지만

햇살이 비추는 곳은 따사로웠고 청랑한 공기 들이마시며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며 함께 걸으니 추위도 견딜만 하였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몇 년 전 대금 동호인들과

1박을 하면서 대금도 불고 친선을 도모한 곳이라 정다웠다.

영화나 소설속에서 등장하였던 하얀 자작나무는 퍽 신비스러웠다.

불이 붙으면 자작자작 소리내면서 탄다고 하여 자작나무라고 한다던가?


하얀 눈위에 하늘 높이 쭉 뻗은 자작나무 가지를 바라보니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하늘이 쨍그랑 깨질듯 팽팽하였다.

자작나무 숲사이로 줄을 지어 걸어가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그림속의 사람들처럼 한가롭고 조용하게 보였다.


근처의 자작나무 식당에서 황태구이와 청국장 점심을 먹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그다지 길이 막히지 않아 일찍 도착하였다.

이번 산행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한 카페지기와 산행대장.

그리고 함께 트레킹을 한 친구들 모두 고맙고 반가워.


 

입춘대길 건양다경.


쭉뻗은 가지위의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 하늘.


앞서가는 친구들의 모습이 그림처럼 고요하다.


나무의 기둥과 가지가 온통 하얀빛이라 신비스러운 자작나무.


나무 조각상 앞에서.


함께 이야기 나누며 걸었던 이정녕 친구.


이곳에서 간단한 점심.


자자나무 오두막.


기념사진을 찍는 친구들.


순백의 눈속의 하얀 자작나무숲.


그림을 그리려고 유심히 관찰한 자작나무.


하얀 기둥에 검은 점박이 무늬.


며칠 전에 그렸던 자작나무 숲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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