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가을 들꽃을 찾아서(2017 꽃향기 가을 정모)

푸른비3 2017. 9. 23. 22:04

2017.9.23.토.


가을 햇살이 좋은 9월 하순의 토요일(뒤늦게 추분이란 걸 알았다)

가을 들꽃을 찾아서 대관령 제왕산으로 올랐다.

아침에 잠실운동장 가는 길에 가랑비가 살짝 흩뿌려 걱정을 하였는데

대관령에 도착할 때는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투명하였다.


단체 사진을 찍고 임도를 오를적에는 불어오는 바람이 서늘하였는데,

점점 어깨위로 쏟아지는 햇살이 뜨겁게 느껴져고 겉옷을 벗어야만 하였다.

약간 험한 바위를 만났으나 밋밋한 산길보다 훨씬 조망이 시원하여 좋았다. 

하늘로 치솟은 솟대바위도 지나고 해발 840미터 정상에서 인증사진도 찍었다.


하산길은 넓고 편편한 임도를 따라 걸었는데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지천이었다.

내 눈에는 구절초와 쑥부쟁이의 구별이 쉽지 않아 그냥 편하게 들국화라 하였는데,

이번 기회에는 정확하게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구별하여 이름을 부르고 싶었다.

꽃잎이 동그스럼한 것은 구절초, 약간 날카로운 것은 쑥부쟁이라고 하였다.

(여러가지 구별 방법이 있는데 화니님이 이렇게 쉽게 가르쳐 주셨다.)


조금 늦은 시간에 먹은 황태구이와 오삼불고기는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더구나 화니님이 준비한 달달한 포도주는 딱 내 입맛에 맞아 여러 잔을 마셨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에는 다른 포도주는 시금텁텁하게 느껴졌는데....

남은 술은 내가 분위기 낼때 마셔야지....하고 배낭속에 담아왔다.(ㅎㅎ죄송)


귀가길에 잠깐 들렸던 오대산 전나무 숲길은 추석선물로 받은 보너스 같았다.

쭉쭉 뻗은 전나무 숲길을 오르니 서쪽으로 슬핏 기운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물.

맑은 물위에 제 그림자를 드리운 나무 가지 끝에는 어느새 가을빛이 맺혀 있었다.

절 마당의 9층탑은 공사중이라 아쉬웠고 적광전 부처님께 머리 숙이고 서둘러 내려왔다.


정모를 기획하고 진행하신 화니님, 꽃사슴님.  언제나 감사합니다.

손수 먹거리를 준비하시고 화원들의 안전을 위해 수고하셨습니다.

많은 협찬을 해주신 여러 회원님들게도 감사드립니다.

함께 꽃길 걸으면서 정담을 나누었던 회원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푸르고 투명한 하늘.


하얀 구름 아래 빙글빙글 돌아가는 풍력 발전소.


능경봉 안내도.


처음 숲길을 걸을적에 제법 바람이 세차게 불었는데.


햇살이 점점 뜨겁게 느껴졌다.


나무들은 잎파리를 흔들어 우리를 반겨 주는 듯.


아내 사랑 극진한 다올님은 아내를 모델로 사진을 찍고.


옥잠화 언니와 멀리 카나다에서 오신 언니의 친구.


이름을 외우지 못한 회원님.


집중하는 모습을 몰카로.


바위너머로 보이는 고사목.


제법 바위가 험하여 무서웠지만,


밋밋한 산길보다 긴장감이 있어 좋았다.


화니님을 사진으로 담는 회원의 모습.


멋진 자태의 소나무.


꽃잎이 동그란 것은 구절초.


제왕 솟대바위


발밑에 툭툭 걸리는 바윗길의 촉감을 즐기면서.


가을 햇살 즐기면서.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즐거웠다.


예사롭지 않는 고사목들.


가까이 가니 이곳이 가장 높은 곳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바람에게 쏠려 나무의 방향이 오른쪽으로.


제왕산 정상 표지판이 있엇다.


표지판앞의 멋진 고사목의 자태.


나무는 죽어서도 이런 자태로 서 있구나.


나도  멋지게 늙고 싶어라.


정상에서 다리를 쉬는 회원님들 모습.


조금 더 올라가니 이렇게 단정한 정상석이 서 있었다.


옥잠회 언니의 인증사진.


부천 미녀 4인방.


발 아래로 보이는 댐.


임도 비탈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구절초, 쑥부쟁이.


시선 집중.


이건 구절초 맞죠?


햇살은 뜨겁고 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이건 쑥부쟁이 맞죠?


이것도 쑥부쟁이?


키가 큰 이건 무엇?  쑥부쟁이인가요?


모두 열심히 찍기에 나도 이름도 모르면서 찍어 보았어요.


모퉁이 돌아가는 길에 함초롬히 피어있는 구절초.


구기갈에 들린 오대산 전나무 숲길.


일주문.


쭉쭉 뻗은 전나무 숲길.


삭발기념비에는 무슨 사연이?


가슴 깊숙히 공기를 들여 마시며 걷는 길.


늦은 호후의 햇살이 비추는 계곡의 물.


티벳의 불교 성지처럼 이곳에도 오색 천이 드리워져 있었다.


천왕문


부처님의 생애를 그림으로 나타낸 듯.


금강루.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금강루.


안내도.


안내도.


대웅전인 적광전.


유명한 9층탑은 보수 공사중이라 그 자태를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적광전의 부처상.


정자.


정자 아래의 계곡물.


전나무 숲길.


설명판.


보장각.


땅거미가 내리는 월정사를 뒤로 하고.


다리를 건너.


그림자를 물속에 드리운 나무들.


어느새 가을빛이 맺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