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 글)
* * * *
행복을 나르는 택시
송주상 지음.
인쇄출판 토파민
(2015.9.29~10.1)
다리가 절골되어 기브스를 하고 있으니 자연히
밖으로 나가지 못하니 집에서 책 읽을 시간이 많아졌다.
그동안 밀쳐 두었던 책들을 하나씩 읽기로 하였다.
이 책은 누가 준 책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책이었다.
책 표지가 깔끔하고 제목도 마음에 들었는데
지은이 송주상은 오랜 공직생활을 끝내고
자유와 여유로운 생활을 한 후 다시 제 2의 인생을
서울시 개인택시 운전을 하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하였다.
다양한 계층과 직업의 승객을 만나
그들의 처지와 환경에 놓인 승객들의 에피소드를 썼다.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들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문제를 푸는 실마리를 제공하며 보람을 느꼈다고 하였다.
행복한 택시.
길라잡이
어처구니
승객이 즐거운 서비스. 등 4개의 단락으로 꾸민 책이었다.
모세오경. 단테와 세종대왕. 디지털과 아날로그 의 글에서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 승객에게 지식을 전달해 주었고,
결혼생활 노하우. 커플사움 이기기 등의 글에서는
결혼의 위기에 놓인 젊은이들에게 선배의 위치에서 조언하였다.
승객이 즐거운 택시, 핸드폰 반환. 행복한 운전방법 등의 글에서는
우리 사회에 이런 택시기사가 몇 명만 있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고,
아내가 원하는 남편.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할 것 등의 글은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 내용의 글이었다.
평소에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편이었던 내가
이번에는 깁스를 하여 택시를 집앞까지 불러 타고 다녀야 하였다.
택시를 타면 눈을 감고 목적지까지 갔던 내가 이번에는
이야기 할 상대가 궁하였던지 택시기사와 대화를 나누었다.
다리를 다치게 된 경위를 이야기 하기도 하고
재활치료를 어떻게 해야 회복이 빠른지를 가르쳐 주기도 하였다.
남편의 미행을 부탁받은 이야기를 하기에 이혼할 생각이 아니면
추궁하고 미행하는 게 좋은 결과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여지껏 책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
평범한 우리들이 쓴 글은 누가 읽어줄까....하는 생각에서
글 쓰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나도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미스트레스 아메리카>를 보고 (0) | 2015.12.22 |
---|---|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 (0) | 2015.10.04 |
성석제 소설 <이 인간이 정말>을 읽고 (0) | 2015.09.24 |
박범신 장편 소설 <소소한 풍경>을 읽고 (0) | 2015.09.24 |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고 (0) | 2015.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