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평해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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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2015)

Northern Limit Line 

6.6

감독

김학순

출연

김무열, 진구, 이현우, 이완, 김지훈

정보

드라마 | 한국 | 130 분 | 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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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이란?

WHEN) 2002년 6월 29일 한국과 터키의 월드컵 3, 4위전이 있던 날 오전 10시경
WHERE) 서해 연평도 NLL 인근에서
WHO) 북한 경비정 684호가
WHAT) 대한민국 참수리 357호 고속정을 기습 공격
WHY) 제1연평해전(1999)에 대한 보복성으로 인한 사전 계획된 기습 공격으로 추정
HOW) 기습 함포 공격을 시작으로 상호 간 치열한 격전이 약 30분간 진행

양측의 피해(대한민국: 6명 전사, 18명 부상, 참수리 357호 침몰
북한: 30여 명의 사상자, 684 경비정 대파)는 컸지만, 대한민국의 ‘승전’으로 기록

제2연평해전 이후, 대한민국은 교전규칙을 적극적 응전개념으로 변경
5단계(경고방송 → 시위가동 → 차단기동(밀어내기 작전) → 경고사격 → 조준격파사격) 교전 수칙에서 3단계(경고방송 → 경고사격 → 조준격파사격) 대응으로 개정

2002년 6월 29일, 대한민국과 터키의 월드컵 3, 4위전이 열리던 그날 오전 10시경 서해 연평도에서 북한의 등산곶 684호가 대한민국 참수리 357호 고속정을 기습 공격해 해상 전투가 발발했다. 기습 함포 공격을 시작으로 상호간 치열한 격전이 약 30분간 진행되었다. 30분간의 전투 끝에 대한민국은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참수리 357호 고속정이 침몰했다.

<연평해전>은 단순한 영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 전투로 인해서 희생 당한 사람들과 유가족분들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 이 영화를 하면서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대한 애정과 사랑, 관심을 우리가 다 같이 소중하게 간직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라는 김학순 감독의 이야기처럼 영화 <연평해전>은 잊혀져 가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되살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뜻에 동참한 국민들이 영화 <연평해전>의 제작을 위하여 큰 힘을 모았다. 온 국민이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그날의 실화에 공감하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총 3차례에 거쳐 후원금을 모아 제작을 도운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은 돼지 저금통을 기부한 농부부터 아들을 군대에 보낸 가정주부, 중고등학생까지, 세대와 계층을 초월해 진심을 보냈다. 뜨거운 성원 속에 진행된 <연평해전> 크라우드 펀딩은 4,500여 명의 개인 및 단체가 참여해 역대 최고 금액이 모였고, 그것은 총 6만여 명의 후원 및 투자로 이어지게 되는 물꼬를 터 주었다. 그리고, 성원을 보내준 7,000여 명에 달하는 크라우드 펀딩 참여자들의 이름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을 장식해 그 의미를 더한다.

여기에 크라우드 펀딩 참여자들의 이름과 함께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2002년 당시 9시 뉴스를 통해 실제 방송되었던 윤영하 대위의 인터뷰 장면이다. ‘제2연평해전’이 발발하기 전, 월드컵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저희 해군이 이번 월드컵 경기를 대비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듯이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훌륭히 치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이야기를 전한 윤영하 대위의 생전 모습은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참수리 357호 생존대원들이 그날의 기억에 대해 생생하게 전한 인터뷰는 진한 여운을 더해준다 (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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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2015.7.6.오후 3:10

롯데시네마 건대점

 

 

지인으로 부터 영화 <연평해전>을 감동으로 보았는다는 말을 전해 듣고

월요일 그림수업을 마치고 곧 바로 상영관으로 갔다.

한 달에 한 편씩 보기로 마음 먹은 영화를 주로 외화를 선택하여 보는 편이지만

이번 7월에는 이 한국 영화를 보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액션영화나 익싸이팅한 영화보다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휴먼 드라마를 즐기는 편이어서 전쟁영화는 피하는 편이다.

몇 년전 실미도 영화를 보고 한국 영화도 좋구나 생각하였지만

그 이후로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한국영화는 없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주연을 맡은 배우 김무열, 진구. 이현우는 알지 못하는 배우들이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검색을 해 보니 모두 탄탄한 연기력과 재능을 갖춘 배우들이라는 걸 알았다.

모두가 현 시대에 맞는 외모와 연기력.재능을 갖춘 꽃미남 배우들이었다.

 

 

해군 장교 출신의 아버지를 이어 훌륭한 장교의 꿈을 가진 윤영하 대위(김무열 분)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군생활에 임한다.

그의 열정이 지나쳐 부하들로부터 독사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하지만,

속은 부하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따듯하고 부드러운 남자다.

 

 

전역해 온 의무병 박동현 상병.

22살 또랑한 눈망울 앳되고 어린 그의 모습은

바로 군대에 들어갈 무렵의 우리 아들과 비슷한 이미지였다.

아들과 닮았다는 외모로 나는 영화속에서 박동혁에게 푹 빠졌다.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앞 두고 온 나라가 술렁이었지만

북한과 대치한 서해를 지키는 군인에게는

언제나 철저하게 방위를 지키는 임무에 게을리 할 수 없다.

 

 

홀어머니의 외아들인 박동혁에게 조타수 한상국하사(진구 분)은

형처럼 동혁이를  챙겨주는 따듯한 상관이다.

 

해상에서 특별히 월드컵 경기를 시청할 허락을 얻은 부대원들은

각자 요란한 치장을 하고 한국을 응원하기 시작한다.

주파수가 잘 잡히지 않아 갑판에 올라가 안테나를 이리 저리

이동하며 동료 대원들을 위하여 헌신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나는 아들을 군대에 보내기는 하였지만,

사실 군대생활이 어던 건지 관심도 없었고 들은 적도 없었다.

이 영화를 통하여 그나마 군대 생활이 저런 것이구나 짐작만 하였다.

청춘의 열기가 모인 군 내부 생활은 언제나 전쟁터처럼 드거울 것이다.

 

 

 

 

단체생활에서 한 사람이 규칙을 어겨도 단체로 체벌을 받아야 한다.

선상에서 야참으로 라면을 끓여먹다가 단체로 기합을 받는 장면.

 

동기생 최대위는  열정이 앞서가는 윤대위에게 충고를 한다.

여자이면서도 야무지고 독 부러지는 이미지를 주는 최대위.

어쩌면 윤대위를 친구이상으로 생각하였을지도 모르겠다.

 

선상에서의 야참시간.

 

전투에서 부상병을 치료하는 박동혁 의무병.

연평해전에서 부상을 당한 동려병사들이 출혈은 심하고,

압박붕대가 모자라자 그는 선실로 달려가 침대시트를 뜯어 나온다.

절대로 죽지 않고 어머니에게로 살아가리라 다짐한다.

 

북한의 전함 장산곶의 포에 선실은 격파되고.

 

자신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고 혈전을 하는 윤대위.

출혈이 심하지만 자신을 돌보기 보다는 부하들의 생명을 먼저 구하라고 한다.

마치 임진왜란의 이순신을 연상케하는 캐릭터였다.

 

 

선체가 폭파되지만 조타수의 위치를 지키는 한상국 하사.

그는 결국 배와 함께 침몰하여 교전이 긑난 후 시체를 인양하였다.

 

전쟁영화에서 파편이 떨어지고 피가 낭자하는 그런 장면을 보는것이 무서운 나.

영화를 보면서도 이건 그냥 영화일 뿐이라고 나 스스로에게 체면을 걸었지만

30분의 전투장면은 어서 끝났으면...하는 마음으로 눈을 반쯤 감고 있었다.

 

30분간의 격렬한 전투 장면동안에도 생사를 함께 한 부대원 27명 사이에는

끈끈한 동지애가 이어지는 장면이 많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결국 6명 전사. 18명의 부상을 낳고 참수리 357함은 바다속으로 침몰하였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전사한 동료들과 다시 전투하는 장면의 꿈을 꾸기도 한다고 하였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어려움을 호소하는 인터뷰도 나왔다.

 

아들의 전사 소식을 듣고 오열하는 아버지.

자식을 먼저 앞세우는 것은 가슴속에 무덤을 만드는 것이라 하였으니

그 창대같은 아들을 먼 세상으로 보낸 아버지의 슬픔은 뭐라고 말 할 수 있으랴.

 

전투에서 부상을 당하고 전신을 붕대로 칭칭 동여매고 살아 돌아온 아들 박동혁.

자랑스러운 아들 동혁이의 병상을 지키는 어머니는 점점 호전되어가는 아들에게 희망을 건다.

결국은 깨어나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보내야 하는 그 어미의 가슴은 도 얼마나 애절할까?

 

이 장면부터 나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였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걷잡을 수 없이 쏟아졌다.

내 곁의 젊은 커플이 한 쌍 서로 애정을 표시하며 앉아 있었는데

아마도 그 쪽의 여자도 눈물을 훔치는 것 같았다.

 

7년의 제작기간이 걸려 이 영화를 완성하였다는데

사실 영화속의 장면은 그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실전과 같은 장면을 찍기위해 제작비가 많이 들었지만

투자액이 모자라 많은 국민들의 모금을 모아서 제작한 영화라고 하였다.

 

나는 그런 사실도 몰랐지만

만약 알았다면 나도 기꺼이 얼마만이라도 참여하였을 것이다.

우리가 현재 바로 지척에 적을 두고 있지만

아무런 위험에 대한 의식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렇게 든든한 우리의 군이 있기 때문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국방의 중요성과 고마움을 다시 일깨워 주는 영화였다.

 

다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6명의 전사자가 되살아나서

이런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는 실제 인물들이 등장하여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 영화를 제작하는데 동참해 주신 명단들 자막이 올라갔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금방 일어날 수가 없었다.

모두 다 상영관을 나간 후 뒤늦게 짐을 챙겨 나왔다.

 

박에 나와서도 한참이나 계단위 벽에 기대어 서서

마음을 추스리고 나서야 밖으로 나왔다.

가뜩이나 작고 못 생긴 내 눈이 퉁퉁부어

더 볼쌍 사나울 것 같아 고개를 푹 숙이고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