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영화 <라스트베가스>를 보고

푸른비3 2014. 5. 24. 12:21

 


라스트베가스 (2014)

Last Vegas 
8.3
감독
존 터틀타웁
출연
마이클 더글러스, 로버트 드 니로, 모건 프리먼, 케빈 클라인, 메리 스틴버겐
정보
코미디 | 미국 | 104 분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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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 합쳐 280살, 58년을 같이 놀았다!
품격있는 꽃할배들의 물이 다른 총각파티!


어느 날, 32세 연하 애인과의 결혼을 전격 발표한 빌리(마이클 더글라스)!
인생 마지노선에서 사고친 절친을 축하하기 위해 58년산 우정을 자랑하는 패디(로버트 드니로), 아치(모건 프리먼) 그리고 샘(케빈 클라인)이 라스베가스에 모였다!

노후연금을 건 카지노 한판은 물론, 비키니를 입은 쭉빵미녀들의 풀장 콘테스트에 신나는 음악과 술이 있는 댄스 클럽, 대미를 장식할 최고급 펜트 하우스 총각파티까지!
인생 제대로 놀 줄 아는 무적의 4인방 꽃할배들의 레알 우정 투어가 시작되는데…
과연 할배들에겐 무슨 일이?
60대 초로의 노인 넷이 다시 뭉친다. 모두 늙고 지친 병자지만, 무엇보다 고집불통의 성격 파탄자에 가까운 인물이지만 이 중 친구 한 명이 라스베이거스에서 30대 초반의 여인과 결혼식을 올린다고 하자 오랜만에 모두 모여 총각 파티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실제 나이 일흔 안팎의 노인 배우 4명이 자신의 얘기가 아닌 척, 사실은 자신의 얘기를 리얼하게 펼쳐낸다. 이 4명의 늙은 연기자들이 어떤 젊은 배우 못지않은 정력과 열정으로 영화 속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은 시종일관 폭소를 자아내지만 중간중간 기이한 감동을 주기까지 한다. 주연 배우 4명만 늙었을 뿐 영화는 매우 젊고 화려하며 심지어 야하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이 다름 아닌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이기 때문이다. 영화 속 여성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반라에 가깝다. 그 유혹적인 몸매처럼 영화 역시 매력이 철철 넘친다. 실로 오랜만에 존 터틀타웁 감독의 작품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쿨러닝> <당신이 잠든 사이에> <내셔널트레져> 등 철저하게 오락영화를 추구해온 감독이다. 이번 영화 역시 그의 전작의 연장선상에 놓인 작품이다.
(2014년 제3회 마리끌레르 필름 페스티벌)

(펀글)

    *       *        *       *

 

 

라스트 베가스

2014.5.15.목.

롯데시네마 건대점.

 

영화 제목이 라스트 베가스라서 조금 헷갈렸다.

환락과 영화의 도시 라스 베가스의 실지명이 라스트 베가스였나?

라스베가스에서의 마지막 총각파티였으므로 두 단어의 합성어인 모양이다.

 

한번도 가보지 못하였지만 언제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 라스 베가스.

도박을 할 줄 모르지만 그 화려함은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환락의 도시.

얼마전 읽은 일본 소설속의 여 주인공은 죽기 전에 꼭 라스베가스에 가서

최상의 삶을 한번 살아보리라 마음 먹고 필사적으로 돈을 모았던 내용이 생각난다.

 

 

(왼쪽부터 마치, 빌리, 패디. 샘)

 

그 환락의 도시에서 이제 인생의 마지막을 즐기고 싶은 4명의 꽃할배.

요즘 방송되고 있는 꽃할배들의 좌충우돌 해외 여행기도 이 영화를 참착하였을까?

아니면 우연의 일치일까?  관심있게 보지 못해서 할 말은 없지만

우리 방송속의 할배들도 이런 라스 베가스 촬영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황혼기에 접어든 4명의 할배.

평생을 짝사랑하던 여인 소피를 잊지못해 독신으로 살아온 빌리.

아내를 1년전 사별하고 박에 나가지도 않고 은거하는 패디.

노환으로 아들집에 더부살이하는 모건.

오래동안 아내와의 결혼생활로 권태기에 접어든 샘.

 

 

(빌리의 총각파티를 하기 위해 라스베가스에 입성한 4명의 꽃할배.)

 

패디의 사별한 아내는 사실 빌리가 짝사랑하였던 바로 소피였다.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패디는 라스 베가스의 호텔에서 노래하는

늙은 여가수에게 그동안 전혀 관심이 없었던 연애감정을 느끼게 된다.

빌리는 그동안의 독신생활을 청산하고  새로 사귄 32살 젊은 여인과

결혼을 하기로 결심하고 친구들은 그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한

총각파티를 이곳 라스 베가스에서 하기로 은밀히 약속한다.

 

 

(아내를 잃은 후 우울증에 빠졌던 패디는 우연히 들어간 호텔의 늙은 여가수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빌리는 결혼하기로 한 젊은 여성과는 아무래도 정서적인 일치를 얻기 힘들다.

약혼녀도 아무래도 안정된 그의 경제력을 보고 결혼하기로 한 모양이다.

겉으로는 서로 사랑한다는 애정표현을 하지만 빌리는 아무래도 공허하다.

우연히 마주한 늙은 가수에게 오히려 진한 동병상련을 느끼는 빌리는

먼저 친구 패디가 그녀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다시 머뭇거린다.

 

 

(빌리가 사실은 아내를 사랑하였지만 자신에게 양보한 사실을 알고는

이번에는 더 이상 사랑의 양보는 받을수 없다면서 물속으로 빌리를 밀어넣은 패디.)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안 패디는 적극적으로 두사람의 결혼을 부추긴다.

더 이상 자기 때문에 절친한 친구 빌리가 희생을 당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이 들어서 갖게되는 연애감정보다 58년이나 유지해 온 우정이 더 강하다.

이 영화의 장점은 바로 이렇게 은근슬쩍 드러내는 남성의 우정 표현이다. 

 

 

(코믹힌 영화지만 따스한 우정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마치는 병상을 걷어차고 효자인 아들 몰래 집을 빠져 나온다.

아들에게는 교회의 행사에 참여하니 걱정말라는 메세지를 남기고.

그의 연금의 반을 몽당 찾아서 그것으로 마지막 한탕 즐길 생각으로.

나중에 아들이 찾아와 몹시 걱정했다고 하여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지만.

 

샘은 오랜 결혼생활으로 더 이상 아내에 섹스에 대한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

그런 남편을 공항으로 픽업해주면서 아내는 그에게 봉투를 내민다.

라스베가스에서 생긴일은 그곳에서 끝내고 오라고 하면서

비아그라와 콘돔이 든 봉투를 건네면서 작별 키스를 하는 아내가 참 멋있다.

 

 

(샘은 라스베가스에서 화끈한 미녀를 만나 호텔로 들아가는데....)

 

 

샘은 정말 육감적인 쭉죽빵빵 아가씨를 만나 호텔로 들어간다.

그녀의 벗은 몸만 보아도 벌써 몸이 반응을 일으키는데

그는 항상 좋은 일은 아내에게 다 이야기하고 살아왔는데

도저히 이 일은 아내에게 이야기 할 수 없겟다고 하면서

그 좋은 기회를 밀쳐버린다. ㅎㅎ아마도 영화이기에 가능하겠지?

 

 

(사랑의 라이벌인 빌리와 패디.)

 

 

총각파티를 하기 위해 찾아온 약혼녀에게 빌리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고백한다.

친구들과 화끈한 파티를 준비하고 온 그 약혼녀는 빌리의 뺨을 때리고 떠난다.

그리고 몇 달 후 빌리는 정말 자신이 사랑의 감정을 갖게하는 늙은 여가수와 결혼하여

인생의 마지막을 살아갈 것이라는 암시를 하는

코믹하면서도 따듯한 인간애를 느끼게 하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라스베가스에서 멋진 미녀들을 만난 샘.)

 

 (멋진 춤을 추는 마치에게 모두 탄성을 지르고....)

 

(마치는 연금으로 인생을 건 승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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