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퉁이 찻집이란 노래가 있었는데
그 가락이 어떤지 생각이 잘 나지 않지만
그 찻집을 눈에 들어오면 마음이 설레인다는
그런 내용의 노래였던 것 같다.
대학 입시에 낙방한 그 우울한 내 청춘의 날들을
나도 음악 다방에서 시간을 많이 죽였다.
그 당시 집에는 오디오 시설이 없었기에
그곳에 가면 내 감성을 건드리는 노래를 실컷 들을 수 있었고
내 또래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었고
잘 생긴 디스크 자키의 얼굴도 볼 수 있었다.
어느 소녀에게 바친 사랑.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더 세디스트 팅.
외국 팝송도 즐겨 들었지만,
어제 내린 비.
쥴리아.
이름모를 소녀. 등등.
참으로 많은 노래들을 들었다.
수입이 없는 백조지절에도
서울 나들이 가면
꼭 조선호텔 커피숍에 들려
푹신한 소파에 파뭍혀 쥬스 마시기를 좋아했으니....
이번에 사무실 이전한 옥선씨 찾아갔다가
호텔 입구에 문을 연 커피숍을 구경했는데
테이블과 의자등이 아주 럭셔리 하였다.
소모임을 할 수 있는 룸도 두개나 있고
장식품들이 설치 미술을 옮겨 놓은 듯 하였다.
이래 저래 돈있는 사람들은
좋~겠~다~!.ㅎㅎ
호텔의 프론트.
공처럼 매달린 이 나무 장식품은 애재효의 작품.
이방의 의자들도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다.
가장 눈길을 끈 쇼파.
벽지가 꽃무늬여서 나와 취향이 같았다.ㅎㅎ
인조 장미로 마든 대형 비상하는 말 장식품이 눈길을 확~! 사로 잡았다.
이런 쇼파에 나도 한번 앉아보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