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코엑스에서 여름 한낮을....

푸른비3 2008. 8. 5. 03:14

서울 여동생집에서 지내는 일요일.

나때문에 제부가 불편해 할까봐서 집을 나섰다.

여름 손님은 가는 뒷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지 않던가?

 

아무리 여동생이라지만,

일요일 제부가 집에서 쉬는 날은 내가 자리를

피해주는 것이 편할 것 같다.

 

볼만한 영화는 다 보았고,

가장 만만한 곳이 전시장일것 같았다.

 

가벼운 읽을거리 책하나 가방에 넣고

편한 옷차림으로 코엑스로 향했다.

동생집에서 버스로 10분거리이니

언제든 쉽게 돌아올 수 도 있는거리.

 

3층에서 <서울 국제 현대 미술 거장전> 을 한다기에

그걸 볼 생각으로 왔는데

1층의 학생 발명품 전시회를 둘러보고나니

다리 아프고 좀 쉬고 싶은 생각에

로비의 빈의자에 앉아 책을 좀 보고 있으니

갑자기 또 중곡동 오빠집에 가자는 동생의 전화.

 

엊그제 인천 막내 동생집에서 만났는데

또 왜 가자고 하느냐니

언니는 왜 그리 인정이 없느냐고.

자주 왕래를 해야 형제간의 정이 생긴다나....

 

내가 언니인지 지가 언니인지?....

(내가 혈연간의 인정이 없는건가?....)

하는수 없이 대답하고

약속시간되기까지 한류열풍 전시장 한군데

더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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