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광화문 연가

푸른비3 2008. 4. 28. 17:40

서울 나들이가면 가장 자주 찾는 곳이

바로 이 광화문이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곳이면서도

밖의 소음은 신록의 재잘거림에

흡수되어 버린듯 한가로운 새소리와

밝은 햇살로 눈이 부셔 실눈을 뜨고

궁전을 한바퀴 휘돌고 나오면

심신이 새로워지는 듯 하다.

 

덕수궁 미술관 전시는 내가 간 날

이틀뒤부터 하기에 그냥 느린 걸음으로

한바퀴 돌고 그늘 아래서 막 솟아나기 시작한

새잎들에게 눈맞춤하고

시립 미술관으로 가서 브루델의

<활쏘는 헤라 클레스> 전시를 보았다.

 

그 뒤의 정동 교회가 있어

더욱 운치있는 덕수궁 돌담길.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흥얼거려 보았다.

 

 일요일의 정동 교회당.

 

 

 

 시립 미술관의 활쏘는 헤라클레스전

 

 

 


이문세  -  광화문 연가

 

 

 

 

이제 모두 세월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눈덮힌 조그만 교회당

 

 

 

 

**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깊이 그리워지면
눈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

 

 

 


언젠가는 우리모두 세

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눈덮힌 조그만 교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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