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들이가면 가장 자주 찾는 곳이
바로 이 광화문이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곳이면서도
밖의 소음은 신록의 재잘거림에
흡수되어 버린듯 한가로운 새소리와
밝은 햇살로 눈이 부셔 실눈을 뜨고
궁전을 한바퀴 휘돌고 나오면
심신이 새로워지는 듯 하다.
덕수궁 미술관 전시는 내가 간 날
이틀뒤부터 하기에 그냥 느린 걸음으로
한바퀴 돌고 그늘 아래서 막 솟아나기 시작한
새잎들에게 눈맞춤하고
시립 미술관으로 가서 브루델의
<활쏘는 헤라 클레스> 전시를 보았다.
그 뒤의 정동 교회가 있어
더욱 운치있는 덕수궁 돌담길.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흥얼거려 보았다.
일요일의 정동 교회당.
시립 미술관의 활쏘는 헤라클레스전
이제 모두 세월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눈덮힌 조그만 교회당
**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깊이 그리워지면
눈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
언젠가는 우리모두 세
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눈덮힌 조그만 교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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