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3보 사찰에 속하는
양산 통도사로 5월의 맑게 개인 날 길을 나섰다.
양산은 마산에서 약 100킬로 정도의 거리이지만
나와 동행한 정희씨는 고속도로 운행 경험이 부족하여
나서기를 두려워 하였다.
내가 곁에서 이정표를 봐 줄테니 그냥 용감하게 나서 보자.
이렇게 부추겨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처음부터 고속도로 진입을 놓쳐버려, 국도로 한참 달려
동창원IC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었다.
우리가 시속100정도를 내고 달리는데도
옆의 차들은 마치 경주라도 하듯이 달려
우리를 긴장하게 하였다.
특히 양산은 부산의 배후 도시로 물류 창고가 않아
거의가 큰트레일러차였다.
진입로에서 통행카드를 뽑아야 하는데
채 손이 닿지않아, 처음부터 버벅거려야만 하였다.
나도 혹시 이정표를 놓칠까 염려되어 바짝 긴장하여야만 했다.
우리나라 3보 사찰은
불보사찰 :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경남 양산 통도사
법보사찰 : 팔만대장경을 모신 합천 해인사
승보사찰 : 16국사를 배출한 전남 승주 송광사 라고 한다.
법보사찰 : 팔만대장경을 모신 합천 해인사
승보사찰 : 16국사를 배출한 전남 승주 송광사 라고 한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라면
바로 부처님의 몸에서 나온 사리를 의미하는 걸까?
불교지식에 능한 매천과 같이 오지 못함을 애석해 하였다.
진신사리를 모신 절이기에
입구에서부터 즐비한 부도탑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차에서 내리지마자 아카씨아향기같은 것이 나기에
건너편에 하얗게 꽃을 피우고 서있는 고목나무가
아카씨아인줄만 알았더니 이팝나무였다.
마치 하얀 눈가루 날리듯이 꽃잎이 펄펄~~
세차게 흐르는 계곡을 따라 서있는 소나무들도 어찌나 운치가 있는지....
이곳의 소나무들은 모두가 붉은 빛을 띄고 있었다.
이런 소나무는 적송인가? 주목? 모르겠다.
아무튼 범상치않은 자태를 지닌 소나무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든다.
몇년전 왔을적에는 그냥 통도사절인가?
하고 이곳 저곳 기웃거리고 갔는데
오늘은 단청이 벗겨진 건물 한채 한채가 너무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은
내가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것일까?
아름다운 5월이기에 그런 것일까?
고운 단청을 입힌 사찰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단청이 벗겨진 모습도 고색창연해 보여 너무 좋다.
그러나 보안상 문제가 있을 것 같으니 아무래도 단청을 해야 할 것 같다.
단청을 하기전에 색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여
눈에 거슬리지 않게 해 주었으면...하는 바램이다.
군데군데 보살님들이 모여앉아 그릇을 딲는 모습이 보였다.
어린시절 명절이 다가오면 청동 제기를 딲던 모습이다.
지나가는 우리를 불려 잘라놓은 수박을 나눠 주신다.
도와 드리지도 못하고 미안한데
수박맛은 어찌나 달콤하고 시원한지.....
서운암도 돌아보고 하여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 그만 내려온 통도사이지만
마산에서 1시간 정도 남짓하면 올 수 잇는 거리이기에
다시 찾아오리라 생각하며 발길을 돌렸다.
정말 부처님의 은덕에 감사하고 싶은 5월의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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