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대구 수목원

푸른비3 2006. 4. 25. 06:16

 

 

수목원 가는 걸 좋아한다는 내 전화를 받고

"여기 대구에도 수목원 있으니 한번 와 구경시켜 줄께."

그말에 좋아라.하고 토요일 세미나도 빼먹고 집을 나섰다.

 

잔뜩 내려앉아 있던 하늘이 집을 나서려는데

드디어 비를 뿌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빗발이 굷어졌다.

꽃도 못보고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

마음이 심란하여 차속에서 전화하였더니

대구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친구는 나에게 안심시킨다.

 

대구 서부 주차장은 오래전의 위치에 그대로 서있었다.

긴세월이 흘러 전혀 다른 모습이겠지? 생각하였는데

학창시절 친구들이랑, 지나쳐 갔던 서부주차장 모습이

그대로여서, 잠시 옛생각을 하게 하였다.

 

집근처에 있는 진주 수목원에는 메마른 가슴에 물을

오르게 하고 싶은 날이면 자주 찾아가는 곳이지만,

이곳 대구에도 이렇게 넓은 부지의 수목원이 있는 줄 몰랐다.

친구도 가까이 있지만 오늘 나랑함께가 처음이라고 하였다.

아이들도 다 커 버렸으니, 이런 곳에 올일이 없다고 한다.

역시 올망졸망 아이들이 많았다.

 

난 나이 들수록 오히려 이런 수목원에 자주 오고 싶은데....

이곳은 주차비도 없고 입장비도 없어, 물 한통, 도시락 한개만

준비하여오면 종일 맑은 공기와 예쁜 꽃과 향기로운 숲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이나 얼마나 좋은가?

 

안내도를 바라보니 철쭉원까지는 먼거리였다.

이곳에도 비는 뿌렸다, 개였다 하였지만

산책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촉촉히 젖어가는 잎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진주 수목원과 다른 점은

물을 이용한 시설이  없고, 나무 박물관이 없는 것.

부지는 어쩌면 진주보다 넓은 것 같으니,

앞으로 더 많은 시설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친구덕분에 하루를 아름답게 보낼 수 있었다.

고마워. 내 친구.

나를 처음 사로잡는 꽃잔디밭.

 

돌단풍

 

한창 만개한 박태기 나무

 

당매자나무

 

금창초

 

등칡

 

귤담초

 

라이락향기가 달콤하엿다. 라이락 향기를 마시면서....이런 노래가 절로 나왔다.,

 

 

앗, 실수. 잘못 올려졌군.

 

 

수선화라고 불렸는데 다른 팻말이 붙어 있엇다.

 

 

만첩홍도

 

 

병아리 꽃나무

 

명자나무

 

찬란한 이꽃들의 이름도 모르겠다.

 

 

 

귀롱나무

 

 

 

눈부신 신록.

 

철쭉.

 

금붓꽃.

 

분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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