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암 오른는 길, 이맘쯤 겹벚꽃이라 한창일것이라는 추측을 하여
비가 약간 그치기에 혼자서 길을 나섰다. 역시 겹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오른편 밭에는 상치가 새록새록 자라나고 있었다.
정말 송이가 무거워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리듯하다.
대웅전을 오르기전에 있는 부엌인데 정겨운 느낌을 준다.
탐스런 이꽃도 올봄이 마지막이려니...생각하니 자꾸 돌아보게 한다.
수많은 구슬을 달고 있는 함박꽃.
녹물이 흘려내린 창밑에 꽃잔디가 한창이다.
어린 시절, 궁핍하였던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부엌건물, 다음에 그림의 소재로 사용하고 싶다.
대웅전 오르기전의 조그만 연못.
연못옆으로 난 조그만 길. 이길을 걷기 좋아한다.
큰바위위에 앙증스러운 부처상을 많이 올려 놓았다. 비에 씻겨 말간 모습이
보는 사람의 얼굴에 웃음을 짓게 한다.
숱한 꽃망울을 달고 있는 철쭉 , 피면 무슨색일까? 하양? 분홍?
꽃잎이 수북히 쌓여있는 꽃길. 사뿐히 즈려밟고 가야지....
암자라고 하지만 대웅전도 있고, 규모가 제법 크다.
하얀 철죽은 참 우아하고 기품이 있다.
마당에 있는 불두화. 난 처음 수국인 줄 알았다.
청연망을 뒤돌아 나가면 성산 농원이 있는데, 이농장의 꽃들이 한창이라
난 양해를 얻어 들어갔다. 문입구에 있는 하얀 목련.
나무로 만든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락 가 보았다.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연상홍꽃밭.
이런 집에 사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조금 오르니 젊은 새댁이 아이둘과 잔디밭에서 놀고 있었다.
친정집이라고 하였다. 어찌나 부러운지.....
패랭이가 곧 필듯한 모습.
수양곷 사과.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는데도 내눈은 자꾸만 이곳으로 향하고.
농장을 나와 뒷산 학봉으로 오르는 오솔길. 땅이 축축하여 걷기에 좋앗다.
아직 구름에 쌓여있는 학봉우리.
각시붓꽃도 만나고.... 호젓한 산길에서 홀로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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