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봄이 오는 바닷가에서

푸른비3 2006. 3. 19. 20:28

이번 3월 걷기모임은

마산시 진동마을을 지나 광암 해수욕장 모래밭을 걸어

주도마을 돌아서 다구마을까지 걷기 였습니다.

아침미사를 다녀오긴 하였어도

몸컨디션도 좋지 않고, 바람도 쌀쌀하여  망설이다가

10시가 넘어서야 끄응~하고 일어아 주섬주섬 베낭을

꾸렸습니다. 

항상 넉넉하게 반찬을 이것 저것 챙겨오는 매천선생이

그냥 몸만 오라고 하여, 물한통, 밥한통만 달랑 챙겨서

모임장소로 가는데, 3.15의거기념 마라톤이 진행되고 있어

길은 자꾸 막히고 약속 시간이 지나 도착하였더니

다른 사람들도 사정이 비슷하여, 늦게 출발하였습니다.

집에서는 아직 개나리 핀것도 몰랐는데

어느새 도로 양옆에 노란 개나리가 손을 내밀어 반겨주더군요.

봄햇볕에 얼굴이 많이 탄다는 것은 알았지만,

선크림도 바르지 않은 맨얼굴로 용감하게 다녔더니,

콧등과 양볼이 해풍에 그을러 빨갛게 익어, 술먹은 사람같습니다.

 

바다와 강물이 만나는 곳.

 

양지족에 군락을 지어 피어있는 봄까치.

 

밭에는 부지런한 농부의 정성이 자라고, 나무도 봄햇살에 잔뜩 기지개를 켜는듯.

 

매화는 벌써 봉오리 터트리고.

 

철새인가? 물위에 둥둥 떠 있는 새의 무리.

 

우리 회원의 가장 어린 준서는 사진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멀리 방파제와 가까운 곳의 바닥을 드러낸 바다모습.

 

 

방파제안에 정박해 있는 배들.

 

먹이를 찾아 날아다니는 갈매기떼.

 

광암 해수욕장 뒷편의 마을들과 반짝이는 물결.

 

솔밭사이로 보이는 바다.

 

빨간옷을 입고 걷고 있었기에 우리 야구팀이 그렇게 허벌나게 깨어진 것일까?

 

잘 단장한 마을의 재실.

 

이렇게 잎이 긴 소나무는 어떤 종류의 소나무인지?

 

갈대가 무성한 갯가에 한그루 외롭게 서있는 홍매화.

 

지난 가을의 갈대가 아직도 큰키를 자랑하고 서 있었다.

 

물이 빠진 이곳에 게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물이 아주 맑아 이곳에서 굴을 따서 그대로 맛볼수 있었다.

 

어느덧 해가 서쪽으로 설핏 물러나고.

 

갯가에서 동네할머니는 캐고 있었다.

 

바다와 하늘은 서로 등을 기대고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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