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고성 상족암을 찾아서

푸른비3 2006. 2. 25. 20:39

 

2월의 마지막 토요일.

봄을 느끼기에는 아직 코끝에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

2월은 뭔가 어정쩡한 달이다.

겨울이라 하기는 지루하고 답답하여,

봄이라 여길라치면 어김없이 또 추위가 밀려오고....

어서 봄처녀를 맞이하고픈 마음에

고성의 공룡발자취가 있는 상족암으로 나가 보았다.

그곳의 물빛에서, 짭조롬한 해초내음새에서

벌써 봄을 느낄수 있었다.

갯바위의 파란 이끼에 어김없이 봄빛이 내려오고 있었다.

 

건너편의 병풍을 두른듯한 바위모습.

 

넉넉한 품을 열어보이는 해변가에 봄을 찾아온 아이들.

 

얼마나 긴 세월을 인고해 왔을까?

 

바위틈사이에서도 저렇게 나무들은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구나.

 

썰물때이라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신비스러운 동굴입구.

 

동굴안을 돌아나가니 또 다른 해안으로 이어져 있었다.

이 억겹의 주름을 지닌 바위앞에 인간은 얼마나 짧은 일생을 살고 있는지.....

 

 

 

신전앞에 서잇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군데군데 이렇게 조그만 웅덩이가 있었다.

 

다닥 다닥 붙어잇는 소라와 홍합.

 

고성군 동해면으로 가는 해안도로가 너무 아름다워 잠깐 차를 세우고.

 

이길을 따라가면 이봉주 마라톤 코스가 이어진다.

 

오늘의 봄맞이 여행으로 내 마음속에는 어느덧 봄이 다가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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