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17일 태국을 맛보고 돌아왔다.
아주 짧은 일정이었기에 혀끝의 감촉만 잠깐 즐겼을 뿐이다.
이번 여행은 딸아이 방학기간이었기에 가까운 상해쪽으로 가 볼까?
생각하고 있던 중 우연히 날아온 문자 메세지때문에
갑자기 태국으로 정하여졌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미리 그 나라에 대한 것들을
공부해가면 더욱 많이 보고 느끼고 올 수 있었겠지만
게으른 탓도 잇고, 그냥 내 몸으로 느끼는 대로 받아 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전혀 태국에 대한 지식없이 떠난 여행이었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시즌을 맞아 관광객을 나르는 전세 비행기였다.
400석에 가까운 비행기의 좌석은 빈자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만원이었다.
다행히 우리는 앞쪽4번째 열 창가쪽이어서 5시간의 비행시간동안
창밖을 내다보며 구름과 바다를 실컷 즐길 수 있었다.
어디를 지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때로는 높은 산이 눈아래로 보이기도
하였고, 길고 구불구불한 강이 흐르는 것을 보기도 하고
때로는 넓은 바다위에 한조각 떠있는 섬을 보기도 하였다.
딸아이와 같이 하는 여행이었기에 마음이 안정되어 있는 탓인지
비행시간이 그다지 지루하지 않았다.
겨울옷을 입고 내린 곳이 태국의 휴양지 파타야에서 가까운 우타파 공항.
내리자 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한 나무에 3가지 색으로 피어잇는
부겐베리아였다.
시골 대합실같은 공항이엇지만 에어컨은 빵빵하게 틀어놓아 추울정도였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끼리의 페케지여행이었으로 먼저 현지 가이드부터
찾아 청사밖으로 나오니 피켓을 든 현지인들과 가이드들이 문앞에 서 있었다.
내가 신청한 여행사는 자체 로고를 옆구리에 끼고 있는 전세 버스가 있었다.
인사를 나누니 일행은 모두 26명이었다.
가족단위와 여자친구 2명씩 커플로 구성된 팀이었다.
현지 시간 은 2시간의 시차가 있어 버스를 탄 시간이 오후 3시였다.
20년전에 건축했다는 객실 4444실의 거대한 앰버서더호텔.
15층의 우리방으로 들어가자 눈앞에 펼쳐있는 지평선...
와~하고 탄성이 쏟아졌다.
창가로 가까이 가 보았더니 운동장 서너개를 합쳐 놓은 듯한 수영장이
눈에 들어왔다,
마음에 드는 객실이어서 콧노래를 부르며 짐을 풀었다.
두터운 구름위에 누워도 떨어질 것 같지 않고 둥둥 뜨 있을 것 같았다.
아름다운 섬들이 시선을 놓지 않았다.
우타파 공항앞의 한가로운 풍경
어마마한 규모의 수영장
곁에 딸린 작은 수영장.
곁에서 바라본 앰버스더호텔.
호텔앞 해수욕장에는 안마사와 머리손질해주는 미용사들이 많았다.
해변의 이방인이 겨울옷을 입고 누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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