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

2025 서울시향 지휘 펠로십 특별 공연

푸른비3 2025. 2. 28. 22:26

2025. 2. 28. 금.


 

2025. 서울시향 펠로십 특별 공연

2025. 2. 28. 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서울시향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얍 판 츠베덴의 지도를 통해

한국의 차세대 지휘자를 발굴 및 육성하는

서울시향 펠로십.

(사실 나는 처음에는

펠로십이 지휘자의 이름인 줄 알았다.  ㅎㅎ)

 

늘 나를 음악회로 초대해주는

내 친구 홍도의 초청을 받고

요즘 감기몸살로 깊은 잠은 이루지 못하였는데

새벽에 일어나

유튜브로 오늘 연주할 

바그너의 <트피스탄과 이졸데>와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들으면서 오늘 참 행복한 밤이 되겠구나 예감하였다.

 

우연히 연주장 앞에서 츠베덴 지휘자를 만나

사진을 허락받고 동행인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나는 부끄러워 사진은 못찍고

엉겹결에 "I respect you~!"하였더니,

활짝 웃으면서 "Thank you!"하였다.

(나중에 보니 그가 지도하는 펠로십 참가자 들과 함께

바로 우리 좌석 근처에 앉아 있었다)

 

첫 곡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제 1막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

지휘 송민규의 지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들,

바그너의 무한 선률을 시현한 첫작품이라고 하였다.

 

가장 기대하였던 2번째 곡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단테.

협연 한지연(바이올린). 강윤지(비올라)

강윤지의 연주는

비올라의 선률이 이렇게 우아하고 아름다웠던가....

서울시향과 두 협연자의 연주도 훌륭하였지만,

새삼 모차르트에게 감시와 존경을 보내고 싶었다.

하느님은 모차르트를 통하여

이렇게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해주는구나....

그냥 세파에 시달리고 상처받은 내영혼이 정화되어

하늘로 들어올려진 상태가 된 듯 황홀하였다.

 

휴식 후 연주된 바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이제 어느 정도 현대음악에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였지만,

역시 나는 아직 현대음악은 접근하기 어려웠다.

헤리스 한 지휘자는 혼신을 다해 지휘하였지만

1악장 서주에서 5악장 피날레로 이어지는 도중에

죄송스럽게도 나는 살짝 졸았다.

 

연주가 끝나고 펠로십 참가자의 수료식이 있었다.

앞으로 세계를 이끌어 갈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에게

우리도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츠베덴의 지휘로 마무리를 하였는데

유연하면서도 익살스러운 제스처로

서울시향을 지휘하는 그가

나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오즈 대마법사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금요일 황금같은 시간대에 가게를 맡기고

연주회에 참석한 내 친구 홍도.

그녀의 덕분으로

춥고 긴 겨울을 끝내고

새봄의 문으로 들어선 행복한 밤이었다.

 

 

츠베덴이 연주회장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고

 

지인이 허락을 받고 기념촬영.

 

모차르트를 협연한 한지현과 강윤지.

 

 

 

 

'음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진문화원 우리동네 통기타 공연  (0) 2025.03.27
평화의 승리  (1) 2025.03.26
신년 콘서트  (1) 2025.01.08
노부부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3) 2024.12.22
제 19회 창신제 (수제천)  (3) 202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