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2.토.
안티구아에는 아름다운 유적을 보기위해 오는 사람도 많지만,
배낭 여행객들이 중남미를 여행하기전 저렴한 가격으로 아카데미에
등록하여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기에 많이 찾는다고 하였는데
나도 여유가 된다면 이곳에서 머물면서 스페인어도 배우고 싶었다.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쿠커를 꺼내 쌀을 씻어 저녁 준비를 해놓고
호텔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십자가의 언덕을 오르기로 하였다.
도시의 구조가 격자무늬로 되어있으므로 모든 길들은 반듯반듯하였고,
한 모퉁이를 돌아서면 역사의 흔적이 남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산책겸 언덕을 오르기로 하였지만 그동안 운동이 부족한 나에게는
산책이 아니라 힘든 등산을 하는 것처럼 숨이 차 헉헉거리면서 올랐다.
이곳 시민들은 가벼운 차림으로 뒷산을 오르듯 뛰어서 오르기도 하였고,
가족단위로 애완견을 끌고오는 어린이도 있어 조금 부끄러웠다.
숨을 헉헉대며 몇 구비를 돌아 오른 십자가의 언덕은 커다란 십자가만
덩그러미 세워져 있고 주변은 그냥 밋밋한 언덕배기일 뿐 아무것도 없었다.
브라질의 그리스도상을 연상하며 올랐던 나에게는 약간 실망스러운 곳이지만
안티구아 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전망을 즐기면서 바람을 쏘일 수 있는 곳이었다.
언덕에서 바라보니 맞은편에 아구아 화산이 봉우리에 구름에 쌓여 있었다.
십자가를 배경으로 많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순서를 기다려 우리도 나란히 기차놀이 하듯 길게 줄을 지어 사진을 찍고
다시 언덕을 내려와 관광객들의 왕래가 많은 중앙광장으로 향하였다.
언덕아래의 마을에서 바라본 십자가.
시내버스로 사용되는 치킨버스.
골목을 돌아서면 낡았지만 역사의 흔적이 담긴 건물들이 많았다.
언덕아래의 부겐베리아가 담장에 아름답게 핀 어느 주택.
십자가의 언덕에 오심을 환영합니다.입구에 세워진 팻말.
오전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곳을 오를 수 있는 모양.
헉헉대며 오르니 시멘트로 된십자가뿐.
십자가 주변은 많은 시민들의 휴식처인 듯.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구름속에 서 있는 아구아화산.
산책나온 현지인과 기념사진.
현지인 아가씨가 찍어준 우리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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