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2.토.
스시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일행들은 호텔로 들어가고,
나는 혼자 식당 근처의 허물어진 사원으로 들어가 보았다.
붉은 담장을 끼고 열린 문으로 들어서니 시간이 멈춘듯 하였다.
담장을 하나 사이에 두고 30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오른듯 하였다.
정면에는 앞면에 머리가 잘린 석상들이 세워져 있었는데,
사람의 없어 이곳이 무엇하였던 곳인지 물을 수도 없었다.
약간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정면의 건물은 출입이 금지되어
들어갈 수 없었고 멀리서 사진만 몇 장 찍고 서둘러 나왔다.
그 건물 옆에는 박물관 같은 건물이 있어 입구의 관리하는 사람에게
들어가도 좋으냐고 물었더니 친절하게도 허락해 주었다.
옆의 음산한 분위기의 허물어진 건물과는 다르게 이 건물은
현대식으로 산뜻하고 가운데는 아름답게 가꾼 정원도 있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스페인풍이 느껴지는 발코니가 있었는데,
이곳에도 방문객은 없고 실내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만 두 명 보였다.
그 사람에게 사진기를 내밀며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였더니 일손을 멈추고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일손을 방해하는 것 같아 어서 내려왔다.
이곳의 대부분의 박물관은 유료 입장인데 이곳은 입장비도 받지 않았다.
한 무리의 대학생들이 교수인 듯한 사람의 설명을 듣고 있었는데,
나는 들어도 알 수 없는 내용들이라서 그냥 다니면서 사진만 찍고 나왔다.
이왕 들어왔으니 무료로 화장실도 사용하려고 들어갔는데 퍽 깨끗하였다.
상가가 즐비한 골목의 담장을 끼고 돌아가니,
문이 열려 있었지만 방문객을 한 명도 없었다.
철문이 굳게 닫혀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정면부 파사드에는 석주와 목이 잘린 석상들이 있었는데
어쩐지 음산한 분위기가 들어 도망치듯이 서둘러 나왔다.
(지도를 보고 이 곳이 성 아구스틴 교회라고 짐작하였다.)
나오려다 보니 왼편에 이런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관리인의 허락을 받고 들어서니 가운데 정원이 잇는 박물관이었다.
정원을 둘러싸고 사방에는 산뜻한 색칠을 한 건물들이 서 있었다.
스페인식의 둥근 발코니.
군데군데 놓인 화분.
이곳도 방문객은 없고 내부에서 일하는 사람만 보였다.
햇볕이 쏟아지는 정원.
지나가는 인부에게 사진을 한 장 부탁하였다.
다시 아래로 내려와 전시장으로.
인간의 얼굴에 대한 전시인 듯.
전시품은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혼자서 전시장을 구경하고,
한쪽 다른 방에는 사진전도 하고 있엇다.
자연과 생태에 대한 전시인 듯.
무엇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복도를 따라 조용히 한바퀴 돌아 보았다.
마지막으로 화장실에 들어가서 용변도 보고.
밖으로 나오니 포옹을 하고 있는 한쌍.
일행이 같이 시장에 가기로 하여 늦지 않게 호텔로 돌아갔다.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미 배낭 여행-44. 안티구아 엘 카르멘 사원 (0) | 2024.11.06 |
---|---|
중미 배낭 여행-43.안티구아 재리시장 (0) | 2024.11.06 |
중미 배낭 여행-41. 안티구아의 골목 (3) | 2024.10.23 |
중미 배낭 여행-40. 성 시몬 교회 (1) | 2024.10.23 |
중미 배낭여행 -39. 아티틀란 호수 (5) | 2024.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