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9. 수.
수디데로 계곡으로 가는 도로는 마치 구름으로 떠 올라가는 듯 하엿다.
아마도 계곡이 높은 지역에 위치해 있는 듯 산길을 한 시간 가량 달렸다.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을 바라보니 멕시코의 중부 지역은 해발은 높지만
토양은 비옥한 듯 산이 푸르고 작물들이 풍부해 보이고 햇볕도 강하였다.
수미데로는 '땅 밑으로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계곡을 유람선을 타고
2시간 가량 투어하는데 계곡이라기 보다는 산속의 호수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양옆으로는 높게는 1000미터의 절벽처럼 높은 산들이 병풍을 두른 듯 하였다.
계곡 밑을 흐르는 강의 길이는 13Km나 되는 커다란 강과 같은 계곡이었다.
이곳은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쳐들어왔을 때 이곳 원주민들이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판단하여 높은 절벽 위에서 몸을 던졌다는 슬픈 이야기도 전해진다.
멸종 위기의 동물들이 많아 살고 있으며 '꾸에바 데 꼴로레스' 라는 절벽에는
무기질들이 녹아내리면서 만들어진 과달루페의 성모상을 닮은 동굴도 있었다.
외국인들과 함께 유람선을 탔는데, 스페인어와 영어로 설명해 주었지만,
간간히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들도 있었지만 역시 해득하기에는 어려웠다.
그냥 눈 앞에 보이는 절경을 감상하며 수면위를 스쳐가는 강바람을 즐겼다.
하얀 실비단을 길게 펼쳐 놓은 듯한 떨어지는 물방을이 무지개를 만들었다.
가끔 악어도 볼 수 있었고, 선인장이 촘촘한 바위사이에 독수리떼도 보였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방울로 마치 크리스마스 츄리를 닮은 이끼 바위도 있었다.
마그네슘, 칼륨 등이 함유된 동굴안 바위에서 무기질들이 녹아내리면서
만들어진 붉은 자국이 과달루페의 성모를 닮은 동굴의 벽화도 신비스러웠다.
때묻은 구명조끼를 하나 씩 입고.
외국인들과 함께 유람선에 올랐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었다.
강 양안의 나무위의 새.
다리 아래를 지나.
계곡은 끝없이 이어지고,
높은 절벽들로 둘려 쌓인 계곡.
잔잔하게 흐르다가.
지나가는 배의 물살에 기우뚱 흔들리기도 하면서.
악어가 있다고 해서 바라보았는데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작은 새가 독수리라고?
계곡 양옆의 높은 산들이 첩첩.
절벽에 있는 새가 놀란 눈으로 우릴 바라보고.
과달루페 성모상을 닮았다는 벽화가 있는 동굴.
절제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기도를 하는지?
높은 절벽에서 떨어진 물줄기로 마치 크리스마스 츄리처럼 자란 이끼.
위에서 떨어지는 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무지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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