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1. 일.
새벽에 일찍 눈을 떴다.
아직 창밖은 깊은 어둠 속.
룸메이트에게 방해되지 않으려고 살며시 화장실에 가서
인터넷 검색도 하고 유튜브로 방송을 듣다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이 9월의 첫 날.
9월이란 말만 들어도 벌써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느낌이다.
코스모스. 가을 편지. 높고 푸른 하늘 . 뭉게구름. 빨간 사과.
가을을 상징하는 단어들을 떠올리며 창문을 열었다.
숙소 근처의 식당에서 구수한 된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대구의 명소인 김광석 거리를 찾아갔다.
대구를 여러번 다녀갔으나 김광석거리는 처음이다.
김광석은 전설적인 싱어송 라이터로 많은 명곡을 남겼다.
대중가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진정성있는
그의 목소리에 반하여 '서른 즈음에'. '광야에서' '거리에서'
'사랑했지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좋아한다..
이곳 김광석의 거리는 그가 살았던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 골목에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한 350미터의 벽화가 조성되어 있다.
이른 아침 투명한 초가을의 햇살이 골목 벽화를 환하게 쏟아졌다.
아직 대부분의 가게는 문을 열지 않았고 이곳을 찾아온 방문객도
우리뿐이어서 우리는 그의 생전의 모습을 재현한 벽화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너무나 빨리 우리 곁을 떠나간 그를 추모하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의 노래들을 떠올려 보았다.
김광석 거리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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