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화성 융릉 건릉

푸른비3 2024. 6. 29. 20:38

2024. 6. 29. 토


용주사 탐방을 끝낸 후 이어서 2Km 떨어진 융릉 건릉까지 걸어 갔다.

걷는 사람들 동호인들이 아니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할 땡볕속을

땀을 줄줄 흘리며 걸어가는 길 양옆으로는 새 아파트가 즐비하였다.

도로명이 장조로. 도로명을 읽자 문득 가슴이 턱 막혔다.

 

아버지 영조의 사랑을 받았던 왕세자가 아버지와의 갈등과

당시의 정치적인 희생아로 28세의 건장한 청년이 뒤주에 갇혀

8일이나 땡볕 아래에서 사지를 헤매였을 그 고통을 생각하니,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동물은 바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버지의 죽음을 생생히 지켜 보았던 어린 정조와 혜경궁 홍씨.

권력이 무엇이며 가족관계는 존재하는가 하는 생각으로

제대로 숨이라도 쉴 수 있었을까?

 

정조는 세종과 함께 내가 존경하는 조선의 유일한 왕이다.

그런 당쟁을 겪은 후에 등극을 하였지만 탕평정책을 썼으며

신하와 늘 소통하려고 하였던 왕이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복원을 위하여,

힘든 여정을 겪은 어머니 홍씨에게 효도를 다하였던 왕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인 릉이지만,

민주화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는

역사의 흥망성쇠를 되돌아보며 부질없음을 생각하게 하고

그냥 시민의 산책로의 역할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융릉은 황제로 추존된 장조(사도세자)와 헌경황후 홍씨(혜경궁).

건릉은 조선 22대 정조와 효의황후 김씨의 능이다.

 

 

융릉과 건릉 설명판.

 

융릉. 건릉 역사문화관

 

재실.

 

재실 한 귀퉁이에 있는 천연기념물 개비자나무.

 

 

현륭원(융릉)

 

현륭원 비각.

 

융릉.

 

현륭원 비문.

 

융릉 비문.

 

정조대왕 초장지.

 

정조대왕 초장지.

 

건릉 가는 길.

 

건릉 설명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