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용주사 가는 길

푸른비3 2024. 6. 29. 20:34

2024. 6. 29. 토

 

조선 22대 정조가 즉위 13년을 맞던 해 서울 동대문구에 있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하였던

명맥만 유지하였던 신라 문성왕16년(854년)에 창건한 갈양사로 옮기고 

장조의 넋을 기리기위해 대대적인 역사를 벌여 중창하고 

용주사라 이름 붙여 사도세자의 능침사찰로 삼았다고 한다.

 

<용주사의 대웅보전 삼존불 뒤의 탱화는

세로 440㎝, 가로 350㎝의 비단에 채색한 거대한 불화로

1790년 절의 창건과 함께 만들어졌으며, 
조선후기 최고의 화가였던 김홍도의 주관아래

25명의 스님이 함께 그렸다고 합니다.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아미타불, 왼쪽에 약사불이 있고

협시보살과 아난 가섭 등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계십니다.>

라고 하여 후불 탱화를 한번 보고 싶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너무 불편하여 엄두를 낼 수 없었는데, 이번에 유유자적 걷기모임에서

용주사와 함께 융릉 건릉을 걷는다고 하여 참석하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용주사를 찾아가는 길은 

잠실역에서 2호선 사당에서 4호선 환승. 금정역에서

1호선 환승하여 병정역. 다시 35-1 화성 마을버스 환승.

정말 멀고 먼 곳이었다.

 

병점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용주사 가는 길은

열어놓은 창문으로 호박잎이 바람에 너울너울 춤을 추는 모습,

싯푸른 옥수수대 위로 봉긋 솟아오른 연초록 옥수수자루.

무논에서 싱싱하게 자라는 벼, 담벼락에 핀 봉숭아 꽃.

이런 모습들이 문득 젊은 시절 배낭을 매고 시외버스를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먼지나는 시골길을 달리던 옛추억들이

뭉클뭉클 솟아나 아득한 느낌이 들었다.

그때는 그 힘들고 머나먼 여정이 오히려 에너지의 원천이 되었는데,

이제는 번거롭고 귀찮다는 생각이 더 크니 정말 늙어버렸다. 

 

버스에서 내려 용주사 입구에서 해설사를 만나 설명을 들었는데,

화성사의 국보 제 120호 동종.

보물 1754호 불설대보부모은경중판

보물 1942호 대웅보전.

경기도 유형문화제 16호 후불탱화 등

국보와 보물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천불전 앞 범종각안에 있는 동종의 종 고리 역할을 하는 용의 조각.

몸체의 비천상과 삼존불 조각 장식의 아름다움이 눈길을 끌었고,

대웅보전 후불탱화는 조선시대의 다른 탱화보다

색상이 조금 더 차분하면서도 

인물들의 표정이 조금 더 자연스럽고 표정도 밝아 보였다.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용주사의 경내를 한바퀴 돌고

감사의 인사를 하고 헤어진 후 나 혼자 대웅보전에 들어가

삼존불 앞에 삼배를 올리고 바닥에 앉아 탱화를 바라보았다.

김홍도의 흔적을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내 무지함이 안타까웠다.

 

효행박물관 안의 여러 전시품들을 일별한 후 

마침 점심 공양시간이라 건너편 공양간으로 내려가

소박한 점심을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설거지까지 끝낸 후

밖으로 나오니 듬성듬성 머리를 자른 키큰 소나무가

마치 서투른 이발사가 머리손질을 한듯하여 아쉬웠다.

 

 

용주사 가람배치 안내도.

 

용주사 그림지도 안내도.

 

용주사 사천왕문.

 

사천왕상.

 

용주사 전경.

 

용주사 입구의 홍살문.

 

대웅전 가는 길의 가로수.

 

삼문.과 주련.

 

용주사 현판.

 

천보루와 석탑.

 

범종각.

 

호성전.

 

호성전 안의 위패.

 

장조와 정조의 위패.

 

시방칠등각.(칠성각 역할)

 

시방칠등각 내부의 삼존불.

 

범종각.

대웅전 앞의 범종각은 현재 사용하는 종이고

이곳의 동종은 국보 120호로 보관중이다 

동종의 설명판.

 

비천상과 삼존불이 새겨진 용주사 동종.

 

동종을 매단 고리가 한국종의 특별한 점이라고 하였다.

 

 

대웅전 내부의 삼존불(우로부터 약사불. 석가불. 아미타불)

삼존불 뒤의 불화는 김홍도를 포함한 25인의 화원이 그린 그림이라고 전한다.

 

삼존불 위의 천장.

 

석가불 뒷편의 불화에 새겨진 위패.

 

대웅보전.

 

죽은 나무에 그려진 관음보살상.

 

효행박물관

 

박물관 내부의 동자상.

 

용주사에서 먹은 점심.

 

일행중 강목사님이 찍어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