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새벽빛을 여는 사람들

푸른비3 2024. 6. 26. 10:38

2024. 6. 23. 일

친구들과 안산 트레킹을 한 후 서대문역으로 하산하였다.

감기기운이 있었으나 이왕 서대문역까지 왔으니 걸어서

근처에 있는 서소문 역사공원을 가보고 싶었다.

 

지난 번 특별전시를 본 후 오래만에 찾아가는 길이라

긴가민가 하면서 네이버 길찾기에 의지하여 갔더니

철깅이 나타나고 마침 무궁화 열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지난 번에는 충장로역에서 시작하여 지하로 내려가서

곧장 전시장 입구를 찾아 갔는데, 이번에는 역사공원을 거쳐 들어갔다.

순교자와 큰 칼 형상의 조형물 앞에서 잠깐 문상을 하고 들어 갔다.

 

상설 전시외에 최종태 기증 작품전과 <새벽빛을 여는 사람들>

특별전시회를 하고 있었는데, 1984년 103위성인 선포를 기념하여

서소문 공원 안에 성지역사박물관을 조성하였고, 

2014년 27명의 순교자가 복자품에 오른 것을 기념하는 전시였다.

 

순교자들의 뒤를 따를 용기는 없으나 그들의 신앙의 굳건함을

존경하는 숙연한 마음으로 전시장을 한바퀴 돌아나오니

1984년 5월 6일 여의도 광장에서 요한 바오로 2세 집전으로 열린 

한국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신앙대회와 101위 성인 시성식에 

참석하려고 남쪽 끝의 고향 함안에서 버스를 타고 참석하신 후

무척 은총스러운 순간이었다고 기뻐하셨던 친정 어머니 생각이 문득 났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대문구 홍릉로에서  (0) 2024.06.29
감기와 마스크  (0) 2024.06.25
노동의 가치  (0) 2024.06.20
초여름의 세미원  (0) 2024.06.16
두물머리  (0)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