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인 환상의 세계속을 잠시 들여다 본 벅찬 마음을 안고
다시 버스에 올라 이동하였다. 칠레에서의 마지막 여정인 또레스 델 파이네 공원 안을 트레킹하여, 빙하에서 떨어진 유빙이 호수 위에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여 무척 기대되었다. 여태껏 실제로 빙하의 모습과 유빙이 떠 있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기에 기대로 마음이 설레였다. 이제 막 새순이 돋는 숲길을 걸어 콸콸 물소리 들으며 출렁다리를 건넜다. 그 다리에는 한꺼번에 7명 이하만 걸을 수 있으며, 여러 명이 건너면 위험하다는 안내문도 걸려 있었다. 우리는 조심조심 다리를 건너 숲길을 따라 걸으니 저 멀리 보이는 호수 위에 커다란 옥색의 물체가 보이기 시작하였는데. 멀리서 보니 마치 푸른색 커다란 비닐을 덮어둔 수하물 덩어리 같았다. 가까이 다가가 자갈길에 내려서니 푸른빛은 점점 옥빛으로 연하게 변하였다, 빙하에서 떨어져 물 위에 둥실 떠 있는 하얀 얼음덩어리가 빛의 반사로 그렇게 짙은 청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연한 옥색으로 보이기도 하였다. 유빙의 크기가 그렇게 집채만큼 클것이라 생각 못하였는데 새로운 체험을 하였다. |
출렁다리를 건너서.
숲길을 지나.
집채만한 유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