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남미 43일 배낭여행-9. 아마존으로 가는 선상에서

푸른비3 2024. 2. 23. 11:13

아마존 밀림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배로 이동하여야 하는데, 우리가 탄 배에는 우리 일행 이외에 다른 관광객을 더 태우고 출발했다. 선착장에는 나무로 만든 길쭉한 배들이 여러 척 정박해 있었는데 모두 행선지가 다른 듯하였다. 우리가 탄 배 옆에 붙어있는 배에는 대부분 원주민이 타고 있었다. 배 위의 원주민들은 피부색이 다른 우리가 신기해 보이는 듯 바라보았고, 어린이들은 커다란 눈망울로 우리에게 시선을 떼지 않았다. 우리를 유심히 바라보는 어린이들에게 무엇이라도 하나 선물하고 싶었는데 큰 배낭을 숙소에 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선 우리들 가방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가방 속에 립스틱이 있어 그거라도 원주민 여인에게 주었더니 손을 내밀어 받았다. 내가 입술을 손으로 가르키며 바르라고 하였더니 수줍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우리가 탄 배는 누런 흙탕물 위를 유유히 흐르기 시작하였다.

 

우리가 체험을 떠나는 아마존 지역은 열대우림지역으로, 전 세계 모든 동물과 식물 종의 10%가 서식하는 곳이다. 700만 평방미터의 넓이에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9개의 나라에 걸쳐있는 지구의 허파라고 할 수 있는 땅이다. 페루의 아마존 분지는 페루 총 산림 지대의 57%를 차지한다. 아마존 강의 길이는 6,992킬로미터, 유역면적 705만 평방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큰 강이다. (나는 미시시피강이 가장 긴 강으로 알고 있었는데....)

 

우리를 유심히 바라보는 어린이.

 

아마존 강가의 수상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