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남미 43일 배낭여행-8. 나나이 선착장

푸른비3 2024. 2. 23. 11:12

남미 43일 배낭여행- 8. 나나이 선착장

2015.10.10..

 

눈을 뜨니 아침 5시 반. 6시에 아침 식사. 9시에 아마존 지역으로 들어가는 버스가 온다고 하니 모처럼 아침을 느긋하게 보낼 수 있었다. 그동안 매일 새벽에 출발하여 시차를 느낄 여유도 없었다. 그게 새벽형인 나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발을 기다렸다.

 

어제 창문이 없는 버스를 한 번 타 보고 싶다고 생각하였는데, 아침에 우리를 데리러 온 버스는 바로 유리가 없는 창틀의 버스였다. 차 안에는 앞 좌석에 젊은 여인과 어린아이가 타고 있었는데 운전사의 아내와 아들이라고 하였다. 운전사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시끄러운 음악을 볼륨 높이 틀어놓고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12일 아마존 체험 여행을 우리와 함께 할 현지 가이드는 작은 체구이지만 영어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었고 싹싹하고 성실하였다. 내가 몇 마디 외운 스페인 인사말을 하였더니 무척 반가워하였다. 질서 없이 혼잡한 도로를 곡예하듯 달려 도착한 곳은 나나이 선착장이었다.

 

울퉁불퉁 고르지 않은 땅바닥에 크고 작은 다양한 종류의 생선들이 널브러져 누워 있었다.

아마존 밀림지역의 사람들이 모두 이곳에서 일상용품을 사 가는 듯 사람들로 붐볐고, 선착장 주변은 크게 틀어놓은 확성기에서 나오는 노래 소리, 물건을 사라고 외치는 장사꾼들의 고함 소리. 물건을 흥정하는 소리, 웃음 소리들로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 이곳에도 역시 곳곳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우리 일행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따라가면서도 주변의 이상한 물건들을 파는 좌판 앞에서는 절로 걸음이 멈춰졌다. 토실토실 살이 찐 굼벵이를 파는 곳, 여러 종류의 꼬치구이를 파는 곳도 있었다.

 

굼뱅이꼬지

 

생선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