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미국 캐나다 동부여행- 6. 캐나다로 가는 길

푸른비3 2023. 11. 4. 21:18

2023. 10. 27. 금.

 

지난 밤 9시에 숙소에 도착하여 방을 배정받아 샤워 후

카스토리 정리하는 동안 동생은 먼저 잠이 들었는데 나는 잠이 오지 않았다.

동생의 수면에 방해될 것 같아 불을 끄고 누웠으나 이동하는 버스 속에서

잠을 잔 탓인지, 시차적응이 되지 않는 탓인지 잠은 멀리 달아나 버렸다.

깊은 잠을 자지 않아도 누워 있는 것만으로 수면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으나 잠 들지 못하는 밤은 길게만 느껴졌다.

 

오늘은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들어가 나이아가라 폭포 투어가 있는 날이어서

새벽 4시에 알람. 5시에 간단한 아침 식사.  5시 30분 출발.

완전 강행군 일정이지만 불면인 나에게는 오히려 고마운 일정이었다.

4시가 되기 바쁘게 불을 켜고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몸을 담그니

피로가 풀어지는 듯 하고 한결 기운도 생기고 거뜬해졌다.

 

캐나다 국경의 세관을 통과하면서 입국 심사를 하여야 하는데

단체 관광객을 실은 버스가 있으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였다.

우리는 그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5시 30분 이른 시각에 출발하였는데,

다행히 버스가 없어 우리는 순조롭게 입국 심사를 마칠 수 있었다.

큰 가방은 버스에 그대로 두고 작은 가방과 여권만 들고 하차하여 통과하였다.

 

이제부터 세계 2위의 면적 (997만 평방 Km), 대자연의 나라 캐나다에 도착.

캐나다는 10개 주. 3개의 준주를 가진 인구약  4천만, 1인당 GDP 53000$.

나는 2013년 11월1일~15일 까지 캐나다 밴쿠버를 여행한 적이 있다.

친구의 도움을 받아 밴쿠버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의 집을 빌려

우리가 직접 밥을 해먹으면서 주요 지역을 여행하였던 기억은 늘 아늑하다.

 

워터 프런트에서 배를 타고 다녀온 빅토리아 섬. 도시 안의 스탠리 파크. 

밴쿠버 컨벤션 센터. 게스타운의 증기가 풀풀 피어오르던 증기 시계,

친구의 딸이 공부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립대학의 선명한 단풍.

앨버타 대평원 자연의 보고 캘러리 공원도 잊을 수 없는 곳이지만

3박 4일 현지 여행사의 상품으로 다녀온 로키산맥의 루이스 호수와

장엄한 로키의 산맥은 나에게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였다.

 

창밖의 단풍들이 눈에 들어 왔지만 잎을 떨군 나무들이 더 많았다.

이번 여행은 캐나다의 단풍을 보기 위한 것인데  조금 늦은 것 같았다.

사실 단풍이 절정인 1주일 앞 여정을 예약하고 싶었지만

남편의 기일이 23일이라 어쩔 수 없이 25일 출발하는 상품을 예약하였지만 

나 스스로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단풍이 늦을지도 몰라 하고 체면을 걸었었다.

 

가이드에게 메이폴 로드의 단풍의 절정을 물었더니, 나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 주가 절정이었으며, 우리 팀을 마지막으로 단풍 여행은 끝이라고 하였다. 

11월 부터는 겨울이라 더 이상 나이아가라 폭포 여정도 문을 닫는다고 하였다.

'피할 수 없으며 즐겨라'고 하였으니 남은 단풍이나마 눈에 가득 담고 싶었다.

 

캐나다 동부는 <빨간 머리 앤>의 고향이기도 하였다.

나는 동화책보다 일본 에니메이션 <빨간 머리 앤>을 애청자였는데,

그 만화를 보면서 앤이 살았던 녹색 지붕의 집과 빛나는 호수,

하얀 자두꽃이 터널을 이룬 그 농장의 배경이 어디인지 궁금하였다.

 

뒤늦게야 캐나다 동부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라는 걸 알게 되었다.

토론토에서도 6시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그냥 마음으로만 빼빼마른 주끈깨 소녀 앤의 마을을 상상할 수 밖에 없었다.

다리를 건너니 미국과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가의 하얀 물줄기와

폭포 주변의 카지노들이 즐비한 상업지역과 호텔이 눈에 들어왔다.

 

 

 

 

 

참고서적:

         프렌즈 미국 동부.

           이주은. 한세라 지음.

           중앙 books

 

        프렌즈 뉴욕.

           글 제이민. 이주은.  사진 제어민.

           중앙 books

 

     프렌즈 캐나다 

          이주은 한세라 지음.

          중앙 books

 

 

 

캐나다를 향하여 가는 도로.

 

노란 단풍이 드문드문 있었지만,  잎을 떨구고 앙상한 나무들이 많아 내 마음을 불안하게 하였다.

 

잠시 머문 휴게소.

 

2차선 도로에는 거의 차량이 없었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시 머문 이곳은 단풍이 퍽 곱게 물들어 있었다.

 

관리 사무실이 참 이뻤다.

 

곳곳에 보이는 풍력 발전소.

 

들판의 사탕수수.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

 

도로 근처의 예쁜 마을.

 

캐나다의 어느 마을.

 

 

레인보 다리를 건너 캐나다 땅으로.

 

창밖의 풍경은 비슷하였다.

 

카지노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의 스카이라인.

 

차창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를 볼 수 있었다.